Eucalyptus citriodora

레몬 유칼립투스 :: 유칼립투스 레몬부쉬

 

 

유칼립투스는 분갈이를 하면 몸살을 심하게 앓는다던데 과연 말 그대로다. 잎이 끝부터 검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한장도 남기지 않고 말라 비틀어져버렸다. 이미 실버달러 세그루를 완전히 말려보내 버렸는데  레몬 유칼립투스마져 생명을 끈을 놓으려 하는 것같다. 다른 유칼립투스는 몰라도 레몬 유칼립투스는 그래도 중품으로 구매했는데. 더 많이 자란만큼 튼튼하게 잘 버텨냈으면 좋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같다.

 

레몬 유칼립투스의 잎이 거의 다 말라가던 무렵. 가지 사이에서 연두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먼지같이 조그맣게 붙어 있다. 이게 과연 커다란 잎으로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레몬 유칼립투스가 몸살을 끝낸 신호가 아닌가 싶다. 좀더 기다려보니 싱그러운 색감이 강해지기 시작한다. 레몬 유칼립투스가 죽다가 살아났다. 

 

 

 

Eucalyptus citriodora

레몬 유칼립투스 :: 유칼립투스 레몬부쉬

 

 

물을 주다 밖으로 드러난 뿌리에도 싹이 났다. 흙으로 뿌리를 덮어주려고 했는데 말이다. 가지에 달린 잎에 비하면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아주 여리게 뿌리에 붙어 살고 있나보다. 떨어져버리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Eucalyptus citriodora

레몬 유칼립투스 :: 유칼립투스 레몬부쉬

 

 

말라가던 가지 끝에도 싹이 났다. 잎부터 마르기 시작해서 줄기도 말라 마른 부분을 잘라내었는데 그 끝에서 싹이 돋았다. 가지 사이나 뿌리 위에 난 싹보다 더 잘 자라는 것같다. 처음으로 우리 집에 도착했을 때의 잎사귀만큼 자라려면 한참이나 걸리겠지만 곳곳에서 새로이 싹을 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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