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려라

의사의 반란

 

 

아빠님이 적극 추천하며 강매한 책. 신선한 제목에 목차를 보니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되어 있어 구입하였다. '감기는 병원에 가면 2주, 병원에 안가면 보름'을 이미 체험하였고 약은 먹을 수록 내성만 강해지니 되도록이면 약을 멀리하고 있던 터라 저자의 소신 있는 발언에 수긍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저자가 내놓은 처방 - 제3장 '만병을 이기는 올바른 생활습관'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좋은 소금을 충분히 먹자.' 여기에서 좋은 소금은 천일염을 말한다. 그런데 충분히 어느 정도로 먹으라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한국인은 짜게 먹는 식습관이 항상 문제가 되는데 지금처럼 짜게 소금을 충분히 먹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을 일부러 먹지 말자.' 이것도 그렇다. 일부러 물을 마시자 말라면 살짝 갈증이 나는 듯하면 물을 마시라는 것인지, 그것도 참았다 입이 바짝바짝 마를 때 물을 마시는 게 좋은지. 그래서 하루에 최소한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은 없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우리집에 물을 일부러 마시지 않으면 하루에 한 잔도 마실까 말까 하는 사람도 있는데 도무지 수긍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말인데, 책 표지에 적힌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려라.",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만 기억하면 될 것같다. 프롤로그에 적힌 "병원과 약을 버려야 내 몸이 산다."는 말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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