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ocado

아보카도

 

 

혹독한 겨울이었다. 사람 키만한 녹보수, 겨울잠 자던 백와달팽이 - 와달이도 죽었다. 그런데 죽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던 아보카도는 무사히 살아 남았다. 겨울도 되기 전부터 잎이 끝에서부터 새카맣게 말라 비틀어지기 시작했었는데 날이 조금 풀리기 시작하니 새싹을 올려낸다.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게 아니었나보다. 열대작물이라 겨울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살아남은 것을 보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를 거듭해 키울 수 있을 것같다. 나는 아보카도 예찬론자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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