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house whitefly

온실가루이

 

 

어느날. 강낭콩 주변에 하얀 벌레가 날아다니는 것을 목격했다. 화분 주변에 날파리들이 꼬이곤 했기에 그냥 넘어갔다. 배양토를 잘못 구입해서 검정 벌레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몇 달이 지나도록 별 피해 없이 잘 지냈기에 이 하얀 벌레도 괜찮을 듯싶었다.

 

 

 

greenhouse whitefly

온실가루이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얀 벌레가 무엇인지 찾아봤다. 가장 가능성 있어 보이는 것은 온실가루이.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담배가루이도 있는데 내 생각에는 온실가루이라 추정된다. 이녀석 농작물에 상당한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었다. 강낭콩을 위해 해충을 박멸하기로 결정. 약을 샀다. 판매원 말로는 이것을 뿌려도 안되면 농약을 사다 뿌려야 한다고 한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약을 뿌렸다. 온실가루이는 잎의 뒷면에 서식을 하기 때문에 뒷면에다 뿌리고 혹시나 흙에도 뿌렸다. 온실가루이가 한 두 마리 날아다니는 것이지만 알을 많이 깐다니 아주 듬뿍듬뿍 약을 뿌렸다. 그런데도 강낭콩 잎에 동그란 구멍도 몇 개 보이고 색도 옅어지는 것이 아무래도 이 약은 소용이 없는 것같다.

 

 

 

greenhouse whitefly

온실가루이

 

 

약을 뿌리기 시작한고 한 2주가량 지났을까. 온실가루이가 눈에 띄게 많이 돌아다닌다. 잎을 뒤집어보니 이미 강낭콩은 물론 해바라기까지 온실가루이가 뒤덮어버린 상태였다. 위의 사진은 상태가 매우 심각한 해바라기 잎. 깨알보다도 작은 것이 엄청 다닥다닥 붙어있다. 지금 당장 어디 가서 농약을 구할 수도 없어 온실가루이의 피해를 잎은 잎을 떼어내기 시작했다. 결국 이제 막 올라오는 잎을 제외하고 모조리 제거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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