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앤비 구강청결티슈

B&B mouth tissue for baby and chlidren

 

 

밖에 나가 이닦기가 힘들 때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구강티슈. 원래는 아이용으로 나온 티슈이지만 호기심에 내 이도 닦아보니 순십간에 뽀드득 깨끗하게 닦이는 것이 참 편리하고 좋다. 티슈에 들어가는 성분이 유익하지는 않다지만 어쩌다 한번씩 쓸 것이니 구비해 두어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 마침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길래 한세트를 구입했다. 30개들이 3통. 살짝 1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이다.

 

주문을 하고 이튿날 택배로 받았다. 포장을 뜯으면 위생상 바로 써야하니 제품이 옳게 배송되었는지만 확인했다. 며칠이 지나서 하나를 뜯어 썼는데 냄새가 이상하다. 화학약품이 가득 든 듯한 기분 나쁜 냄새가 코를 찌르고 들어온다. 다른 통에 든 제품도 뜯어봤다. 역시나 냄새가 너무나 역겹고 독하다. 원래 이런 냄새가 나는 제품이 아닌데 이상하다.

 

상자에 적힌 고객만족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화학약품 냄새같은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찔러서 사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상담원은 이 제품은 특이취가 있는 제품으로 감마선으로 살균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체에는 무해한 것이니 안심하고 사용하라고 한다. 간혹 물티슈를 잘못 구입하면 이상한 냄새가 살짝 나기도 했는데 아마도 감마선 때문이었나보다. 하지만 이 구강티슈에서 나는 냄새는 물티슈에서 맡아봤던 그런 것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다.

 

상담원은 계속 안심하고 써도 된다는 말만 하고. 길게 얘기해봐야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전화를 끊었다.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하니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구강티슈 포장을 뜯었다. 티슈를 펼치기도 전에 불쾌한 냄새가 진동한다. 2-3초만 이 냄새를 맡고 있으면 머리까지 아프기 시작하는데 도무지 이것을 입에다 가져다 넣을 수가 없다. 몇 번 냄새를 맡아 보다 속까지 미식거려서 밥도 못먹었다.

 

혼자서 고심하다 한번은 주변 사람에게 구강티슈를 꺼내서 보여줬다. 마트에서 샀으면 가서 바꾸기라도 쉬울텐데 인터넷에서 산 것이니 배송비 생각하면 그냥 버리는 게 낫겠단다. 또 다른 사람은 제 용도로 쓰기는 그렇고 청소용으로 쓰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손가락 하나 휘감을 크기의 티슈 한장에 100원이 넘는데 청소용으로 쓰는 게 아깝긴 하지만 청소라도 해서 쓰고 버리면 다행이다 싶다. 하지만. 먼지를 닦는 용도로 쓰기에도 이 작은 티슈 한장에서 풍기는 냄새가 어찌나 강한지 바로 쓰레기통에 집어 넣었다. 구강티슈에서 페인트에서 나는 신나 냄새가 났다면 1시간, 그 이상이라도 참고 청소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이 것은 청소용으로도 쓰질 못하겠다.

 

이번 구강티슈 사건으로 인하여 더이상 B&B 제품을 쓰기가 꺼려진다. B&B와 같은 보령에서 나오는 닥터아토 제품들도. 그동안 B&B 제품을 비롯해 닥터아토 제품을 상당히 애용하고 있었는데 높이 쌓였던 보령제약에 대한 신뢰도가 싸그리 무너져 내린다. 심지어 보령에 대한 배신감마져 느껴진다.

 

아직 80여장이나 남은 이 티슈를 어떻게 쓰면 좋을까. 쓰레기통에 갔다 버릴 수도 있지만 난 주변의 지인에게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최소한 그들이 이런 이상한 제품을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냄새나는 구강티슈로 인해 나는 1만원의 금전적인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보령은 최소 80명의 (잠재)고객을 잃었다. 혹시나 오래된 제품이 아닌가 하시는 분을 위해 제조일자도 함께 올린다. 2014년 3월 하순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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