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screen
검정화면
마지막으로 쓸 때만 해도 멀쩡하던 노트북이 갑자기 부팅이 안된다. 아닌 밤중에 홍두께도 아니고 정말이지 아무 것도 안보이고 검정화면에 마우스 커서만 보인다. 예전에도 이런 증상이 있긴 했었는데 조금 기다리면 윈도우 업그레이드 메시지가 뜨면서 날 안심시키기라도 했는데 이번에는 무슨 일인지 그럴 기미가 없다. F키들을 눌러봐도 아무런 변화가 없고 재부팅도 먹히지 않는다. 종료시키면 꺼지고 켜면 검정화면만 보이고. 전원을 차단시키려 했더니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은 밧데리가 내장형. 두둥. 인터넷을 뒤져보니 하드가 나갔느니. 바이러스 때문이라느니. 청천벽력 같은 소리 뿐이다. 그래도 혹시라도 윈도우 업뎃이 아닐까 하는 미련이 남아 노트북을 밤새 켜 두었다.
다음날, 노트북은 여전히 깔끔하다. 윈도우 업데이트 때문은 확실히 아니었다. 그러고보니 전에 쓰던 노트북도 같은 증세로 결별하였는데 바꾼지 1년만에 또 갈아치워야 하는 건 아닌지 불안해진다. 이제 남은 건 AS 센터에 문의해 보는 것. 전화를 걸기 전 무상으로 AS를 받을 수 있나 싶어 찾아봤더니 무상AS 기간 - 1년이 지나가버린 상태. 만만치 않을 수리비용에 오만 잡생각이 다 든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전화를 했다. 모델명과 상태를 설명했더니 shift 버튼과 전원버튼을 같이 15초 가량 눌러 보란다. 컴퓨터가 꺼진다. 전원버튼을 눌렀다. 이번에는 로고가 뜨고서 검정화면이 나온다. 조금 다르긴 하다. 상담원은 아마도 과부하가 걸려서 그런 것같다며 또 그러면 이 방법을 쓰라고 일러준다.
shift 버튼 + 전원버튼 (15초 가량)
서비스 만족도를 체크하고 나니 윈도우 화면이 뜬다. 이건 뭥미. 서비스를 맡기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긴 하지만 정말 별 거 아닌 것 가지고서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위기를 겪은 후 시스템 복원 구성을 해 두었다. 복구 드라이브를 만들려니 USB를 포멧시킨 후 생성된다고 떠서 접었다. 한때는 USB가 남아도는 것같더니 찾으니 없다. 참. 내가 쓰는 노트북은 ASUS 제품. 처음에는 win8이었는데 언젠가 8.1로 업데이트 되었다. 윈도우 업뎃을 자동으로 내버려 두었더니 문제가 많다. 최근 업뎃한 이후 확연히 버벅이는 노트북. 이제 업데이트는 수동으로.
참고.
에이수스 서비스센터 전화번호 1566-6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