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casual planner &  binder

 

 

2016년 새해 첫날. 내가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비슷한 생활양식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미니멀 라이프였다. 딱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쓰는 아주 간소한 생활! 아마도 내 주변에 물건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애착을 형성하고 쓰지 않는 물건도 언젠가는 쓸지 모른다는 생각에 집안을 물건으로 꽉꽉 채워 놓는 이가 있어서인 것같다. 그것을 보며 얼마나 갑갑함을 느꼈는지. 그래서 나는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쌓인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런 나에게 미니멀 라이프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다가왔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 찾아봤다. 2015년 12월 3일날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주제로 물건 다이어트에 대해 다루었단다. 바로 TV 를 틀어 다시보기 코너를 검색했다. 찾았다. 극단적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가는 사람을 소개한다. 보통의 집에 기본적으로 두고 사는 것초자 갖추지 않고 썰렁하게 사는 모습. 그렇게까지 하고싶지는 않지만 물건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이보다는 확실히 삶이 여유롭고 만족도도 높아 보였다. 이거다. 올해는 내 삶을 최대한 간소화시켜보는 거다. 그간의 내 삶은 지나칠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었으니.

 

가장 먼저 집안에 있는 필요 없는 물건부터 정리했다. 금방 산더미처럼 쌓이기 시작한다. 굳이 없어도 무방한 물건을 왜 이렇게나 많이 모아놓고 살았나 싶다. 작년 내내 청소를 해도 어수선한 집안 때문에 얼마나 골머리를 앓았었는데 이렇게 하면 금방 해결이 되겠다. 사려고 마음에 두었던 수납장도 이제는 안녕이다. 이제 깨끗한 물건은 기부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그렇게 하기 민망한 것은 최대한 재활용해서 버리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다.

 

새해를 맞이하여 생활 공간비우고 나니 체증같이 갑갑하게 느껴졌던 고통이 조금은 가셨다. 한층 여유로워진 공간을 보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 이제는 복잡하게 얽힌 내 머릿속도 정리를 할 수 있을 것같다.

 

무엇이든 넘쳐나는 시대. 꽉 들어차 있는 것은 답답하다. 무엇을 채우려 하기보다는 비워내기 위해 부단히 신경쓰고 노력해야 한다. 비워내고 나면 삶에 여유가 생기고 인생이 보다 아름답게 여겨지리라. 비움은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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