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of a wimpy kid 1 greg heffley's journal

윔피키드 다이어리 1 그레그 헤플리의 일지

 

 

『diary of a wimpy kid 』. 제목 그대로 한 약골 학생이 쓴 일기다.  한간에 재미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여 10권을 세트로 질러버렸다. 이젠 모 아니면 도다. 소문대로 재미 있으면 다행이지만 혹여나 재미가 없으면 처치곤란한 새책이 10권이나 쌓이게 된다. 이런 불안감과 기대감을 함께 안고 조심스레 1권을 펼쳤다.

 

 

diary of a wimpy kid 1 greg heffley's journal

윔피키드 다이어리 1 그레그 헤플리의 일지

(diary of a wimpy kid 1 pp. none)

 

 

『윔피키드 다이어리』의 주요 등장인물이 나온다. 왼쪽부터 아빠, 엄마, 형 로드릭, 동생 매니, 친구 프레글리와 롤리 그리고 혼자 멀뚱히 서있는 주인공 그레그. 다들 졸라맨에 살을 붙여 놓은 듯하게 생겼는데 다들 특색있게 생겨 누가 누구인지 확실히 구분이 간다. 중학교 남학생의 성장기를 담고 있어 내용이 유치하긴 하지만 영어는 딱 읽에 편안한 수준이다. 글씨도 큼직하고 손글씨도 깔끔하고. 여기에 중간중간 이해를 돕는 간단한 삽화까지 듬뿍 들어가있어 페이지가 금방 넘어간다.

 

 

diary of a wimpy kid 1 greg heffley's journal

윔피키드 다이어리 1 그레그 헤플리의 일지

(diary of a wimpy kid 1 pp.8~9)

 

 

『윔피키드 다이어리』 1권은 중학생 그레그의 약 1년 동안의 학교 생활을 다루고 있는데 다양한 일화 중에서 책 표지 옆면에 그려져 있는 치즈 조각에 대한 이야기만 잠깐 소개할까 한다. 이 치즈 조각은 반년 전부터 농구 골대 아래에 놓여 있었는데 진득진득하게 눌어붙은 치즈 때문에 아무도 그 곳에서 놀지 않는다. 그런데 하루는 개구쟁이 친구가 치즈를 손에 묻혀 다른 친구에게 치즈를 옮겼다. 치즈 터치가 시작됐다. 치즈터치를 당한 아이는 또 다른 아이에게 치즈터치를 넘겨주기 전까지 따를 당했다. 다행히 마지막으로 치즈터치를 갖고 있던 아이가 멀리 이사를 가면서 치즈터치는 종결된다. 그런데 책의 마지막부분에 가서 이 치즈 때문에 참 골때리는 일이 생긴다. 치즈에 대한 이야기는 책의 초반부에 잠깐 소개되고 말아 깜빡 잊고 있었는데 이런 반전이 있었을 줄이야.

 

대체적으로 이런 느낌이다. 차분하고 잔잔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예상치 못했던 공격을 받는다. 미국식 유머였다면 대놓고 웃겼겠지만 이것은 영국식이라 그런지 무던하게 웃음을 자아낸다. 대체적으로 만족하며 1권을 완독했으니 이제 안심하고 2권으로 넘어 가도 되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