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of a wimpy kid 4 dog days

윔피키드 다이어리 4 삼복 더위

 

 

『윔피키드 다이어리』4권. dog days다. 그런데 dog days? 이게 무슨 뜻이지? 개 날? 표지에 아이스크림이 땡볕에 녹아 떨어져 우울해 하는 그레그의 모습을 보니 개 같은 날인가? 아닌데. 서양에서는 (다른 의미의 개이지만) dog baby가 귀엽다는 뜻 아니냐며 그게 왜 한국어로 욕인지 모르겠다고들 하는데 도통  dog days의 뜻을 모르겠다. 이럴 땐 사전을 찾아보는 게 상책!  얼른 검색창에 dog days를 입력했다.

 

dog days

① 복중  ② 삼복 더위  ③ 부진한 시기 <다음 어학사전>

 

허걱. 말 그대로 개 날 - 한국에서 몸보신을 위해 특별히 더 신경써 챙기는 바로 그 복날이었다. 영국에서도 복날의 개념이 있었구나. 그 개의 날에 한국에서는 개를 잡아 먹기도 하는데... 그게 개를 잡아 먹는 날이라 dog day가 된 건지 dog day라서 개를 잡아먹은 건지 몰라도 놀랍고 신기했다. 어쨋든, dog days는 삼복 더위의 아주 무더운 날이라 보면 되겠다.

 

그러니까 『윔피키드 다이어리』4권 dog days는 무더운 여름에 있었던 일 - 학생인 그레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여름 방학동안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있다. 주인공 그레그는 방학 동안 해변에도 가고 워터파크에도 가고 부지런히(?) 놀러 다닌다. 그러던 중 하루는 수영장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헤더 힐스가 구조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매일 헤더 힐스를 보기 위해 수영장으로 출근한다. 그러다 헤더 힐스와 여름방학을 함께 보냈다는 증거를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엄마에게 인증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한다.

 

 

 

 

diary of a wimpy kid 4 dog days

윔피키드 다이어리 4 복날

(diary of a wimpy kid 4 p.none)

 

 

성공! 그런데 하필이면 그게 구조원의 교대 시간이었다. 헤더 힐스가 구조석에 앉아 있을 때는 이상하게 상황이 호락호락하게 진행되지 않더니만... 여름이 다 지나고 엄마가 앨범을 정리하면서 여름방학을 마무리 지었다. 거기에는 여름방학동안 있었던 일이 참 아름답게 기록되어 있었다. 엄마에게는 '생애 최고의 여름'이었나보다. 그 중에 엄마가 수영장에서 찍어준 사진도 있었는데 그레그와 함께 헤더 힐스와 교대한 다음 구조원이 구조석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그레그는 구조원 친구와 멋진 시간을 보냈다'라고 적어 놨다. 역시 그레그의 엄마다.

 

 

 

 

diary of a wimpy kid 4 dog days

윔피키드 다이어리 4 복날

(diary of a wimpy kid 4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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