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복잡한 생각들을 단순하게 바꿔주는

머릿속 정리의 기술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정말 필요한 것만 옆에 두고 내 머릿속도 깨끗하게 비우고 싶다. 그래서 2016년의 새로운 목표 중 하나를 미니멀 라이프로 정하고 주변 청소에 들어갔다. 그동안 가지고만 있었던 -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그 중에는 도무지 쓸 수 없어 버려야 할 물건도 산더미다. 뭐하러 이런 것을 옆에 끼도 힘들여 정리하고 산 것인지 모르겠다. 어쨋든 아직 청소가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비우고나니 속이 한결 후련하다. 비워진 공간만큼 내 마음에도 여유도 생기는 듯하다. 이제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내 머릿속도 정리를 해야겠다.

 

머릿속 정리는 눈으로 확인하여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도움을 받기로 했다. 때마침 『머릿속 정리의 기술』이 눈에 들어온다. 머릿속에 있는 쓰레기를 비워야 한다며 머릿속에 어떤 쓰레기가 들어 있는지 알려준다. 1. '감정'이라는 쓰레기, 2. '타인의 잣대'라는 쓰레기, 3. '지금까지의 자신'이라는 쓰레기, 4.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라는 쓰레기, 5. '해야 하는 일'이라는 쓰레기, 6. '자기 중심'이라는 쓰레기, 7.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란는 쓰레기, 8. '논리'라는 생각의 쓰레기. 내 머릿속엔 이런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잡다하고 복잡한 것이었다.

 

이어서 이 모든 것을 날려보낼 직격탄이 날아왔다.

 

"현재 상황을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은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명확한 '목표점'과 '비전'을 향해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갈 뿐이다."(머릿속 정리의 기술 p.278)

 

두둥. 그랬다. 내가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면 만족감을 만끽하느라 정신이 없을 터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충실하고 있다면 다른 것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을 것이다. 나는 확실히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이야 먹고 사는 데 크게 어려움이 있거나 하지는 않지만 노후가 불안하다. 지금이대로라면 어쩌면 지금 내가 살아온 기간보다 더 긴 노년을 어떻게 감당할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마냥 마음 놓고 현재에만 집중하지 못하겠다. 결국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일단 무엇이 내 머릿속을 뒤죽박죽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있는지 가닥을 잡았으니 이 문제만 해결되면 머릿속 정리도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머릿속 정리의 기술』을 읽으며 모서리를 접어놓았던 부분: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나는 무엇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일까?' 이른바 '자아 찾기'를 하는 사람들의 자문 속에는 오직 자신밖에 없다. 어디에도 타인은 없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사람들은 행복감 같은 것을 추구하며 '진심으로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인간의 행복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다. 타인이 행복해졌을 때비로소 자신의 행복이 된다. 그런데도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라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문해서는 진심으로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을 리가 없는 것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나는 '내가 무엇을 하면 다른 사람이 기뻐할까?'라는 시점에서 생각할 것을 권한다. 사실 이것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는 지름길이다.(머릿속 정리의 기술 pp.186~187)

 

"자신의 미래는 최고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과거의 자신이 어떤 모습이었든, 현재의 자신이 어떤 곤란에 처해 있든 전부 최고의 자신이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간다면 미리에 그것을 달성했을 때 '그 때의 실패가 있었기에 지금의 성공이 있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의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최고의미래로부터 되돌아보면 '실패'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최고의 미래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사건이 필요했을 뿐이다."(머릿속 정리의 기술 pp.227~228)

 

"정말로 머리가 좋은 사람은 설령 순서대로 생각하더라도 자신의 머릿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은 없다. '전체'와 '부분'을 고루 바라보고, 그 둘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이해하기 때문이다. 부분을 쫓아가면서도 그 부분이 전체와 어떻게 상호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고 있다. 부분을 쫓아가면서도 항상 전체가 보이는 사람. 자유자재로 부분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전체를 관망하듯 내려다볼 수도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정말로 머리가 좋은 사람이며 이는 현상을 균형 있게 바라볼 줄 아는 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머릿속 정리의 기술 p. 258)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나의 '실행'뿐이다. 잔뜩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머릿속을 비우기 위해 여행을 가거나 친구들과 술을 마시더라도 결국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돌아와 보면 내가 풀어야 하고 해결해야 하는 숙제들이 더 잔뜩 널려 있다. 이처럼 머릿속 쓰레기는 어딘가에 기대어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 쓰레기가 생겨는 이유를 찾아 능동적으로 그것을 해결할 때 비로소 당신의 머릿속은 상쾌해질 것이다."(머릿속 정리의 기술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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