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미니멀리스트

 

 

미니멀 라이프를 선언한지 언 6개월. 조금씩 주변을 정리해가고 있다. 아직 흡족하게 정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비하면 확실히 만족스럽다. 내 삶이 좀더 미니멀 라이프에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아주 극단적인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비움의 미학적 측면에서 적정 수준 미니멀 라이프를 내 삶에 적용하고 싶다. 그래서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가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아보고 괜찮은 점이 있으면 적극 내 삶에 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미니멀리스트』를 접하게 되었다.

 

『미니멀리스트』는 미니멀리스트로서 저자가 쓴 짧은 글을 묶어 놓은 일종의 에세이집이었다. 저자는 물건을 소유한다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미 있는 인생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내용이 심히 철학적이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독자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었다.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누구나 미니멀리즘을 삶에 적용할 수 있다.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하다.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찾고 있다. 우리는 모두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한다. 우리는 모두 사랑할 대상을 찾는다."(미니멀리스트 p.170)

 

"삶에서 즐겨야 할 거의 모든 것들 역시 공짜라는 사실도 알려주고 싶다. 물론 몇몇 생필품을 사는 데는 돈이 들지만, 인생은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대가를 치를 필요가 없다. 인생의 가장 즐거운 경험을 공짜로 즐기기 위해 필요한 장치는 이미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략)... 사랑을 나누는 일도 공짜다. 별 빛 아래 친구나 연인과 앉아 함께 웃는 일도 공짜다. 친구 집에 놀러 가서 함께 영화를 보는 일도 공짜다. 가까운 무료 급식소 일을 돕는 것도 공짜다. 조용한 방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일도 공짜다. 숨을 쉬는 공기 역시 공짜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자유도 공짜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도리어 자유를 포기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쓴다."(미니멀리스트 PP.67~68)

 

마지막 문장 "우리는 도리어 자유를 포기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쓴다."는 말에 어찌나 뜨끔했는지 모르겠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일정부분 자유를 포기해야만 하겠지만 (그런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러면 나머지 부분에서는 최대한 행복함과 자유로움을 느끼며 살아야 할텐데... 막상 보면은 의미 있게 보내야 할 그 시간에 돈까지 써가며 스스로를 구속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물질에 집중하기보다는 내적인 성장과 성숙한 인간관계에 집중하면서 보다 자유롭고 행복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덧붙여 『미니멀리스트』에서 의미 있게 다가온 한 문단이 있어 옮겨 놓는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된 결정도 내린다. 그건 사람이 살면서 겪는 경험의 일부이다. 실수를 했다면 축하하라. 실패는 종종 성공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된다. 나쁜 결정을 내렸다면 거기서 교훈을 얻어라. 하지만 이 두가지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미니멀리스트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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