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나 예지력은 없지만 눈치 100단으로 심령술사 일을 하는 주인공. 이럴 땐 이렇게 하고 저럴 땐 저렇게 하면 된다면서 자기 나름의 통찰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다 저자의 막판 뒤짚기에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말해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물어보는 것이다."(나는 언제나 옳다 p.24)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속여서 수많은 일을 믿도록 했던 나다. 그런 나에게도 이번 일은 그야말로 생애 최고의 업적이 될 참이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합리적이라고 나 스스로 믿도록 만드는 것! 옳진 않더라도 나름 합리적인 일 아닌가."(나는 언제나 옳다 p.87)

저자는 주인공이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세뇌시키는 한편 불안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끝낸다. 그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열린 결말에 뭔가 뒤숭숭하기도 하지만 저자가 준비한 대반전의 여운은 정말 소름이 쫙 돋을 정도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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