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물을 보냈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택배 영업일 기준 2일째. 내가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하나 도착했다. 친구가 보낸 선물이 바로 이거군! 하고 택배 상자를 열었다. 쓰기만 해도 부자가 된다는 '2018 가계북'이 나왔다. 내가 이렇게 섬세한 가계부를 쓰다 보면 잔잔한 듯 줄줄 나가는 돈이 눈에 보여 짠순이 중의 최고 짠순이가 될수도 있겠다며 혼자 피식 거리던 찰나. 친구의 이름은 아니지만 낯설지 않은 주문인의 이름을 포착했다. 이 사람은... 우리가 이사 오기 전에 여기에 살던 사람? 고스란히 택배 상자를 봉하고 주소 오기입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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