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를 쓰면 아주 걸레(?)를 만들어 버린다. 깔끔하고 예쁜 손글씨를 갈구하며 따라쓰기 연습도 해 보았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래도록 익숙해진 내 필체에 강한 회기본능이 있나보다.

포기하고 잊고 지낸지 오래. <나도 손글씨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를 발견했다. 컴퓨터로 찍어낸듯 정갈하게 작성된 저자의 손글씨에 매료되어 책장을 넘겼다.

예쁜 손글씨의 비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또박또박 천천히 쓰기 편한 펜'으로 글자의 크기와 위치, 배열에 신경써 가지런히 글을 쓰는 것. 나 같은 경우, 널찍한 띄어쓰기 간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상당했다. 저자의 조언에 신뢰가 솟구친다.

"띄어쓰기 공간은 글자 크기의 1/2~1/3 정도가 좋다. ...(중략)... 띄어쓰기 공간이 너무 넓으면 문장이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나도 손글씨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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