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이 집이 마음에 들어서 계약을 했는데, 지금은 썩 흡족하지 않다. 어쩜 정리를 해도 해도 답이 없는지 계속 불만만 쌓이고 있다. 그러다 (여유로운 듯이) '나는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는데 당신도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하며 말을 거는 책과 마주쳤다.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다.

저자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업으로 하고 있었다. 직업병 때문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자기집도 아닌 셋집을 - 그것도 오래된 월세집을 공들여  인테리어를 바꾸는 저자를 보니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 그러다가도 막상 근사하고 멋지게 완성된 저자의 집을 보면 '나도 마음에 쏙 드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다.

"지금 나에게는 '좋아하는 물건만 두기에도 부족한 공간'이라는 말이 '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부족한 인생'이라는 말과 닮게 쓰인다."(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98)

"스스로 집을 가꾸는 것은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찻는 일입니다."(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P.14)

"확실한 것은 집이 지금보다 조금 더 예뻐지고 쾌적해지면, 나의 하루도 그만큼 더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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