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롭고 편안해 보이는 그림에 매료되어 <예븐 그림 한 장>을 펼쳤다. 저자는 이런 그림에  '감성수채화'라는 이름을 붙였다. 감성수채화는 일반 수체화와 달리 밑그림 없이 붓으로만 그림을 그린다. 몇 번 붓이 쓱삭 하고 지나갔을 뿐인데  저자는 흰 도화지 위에 작고 예쁜 그림 한장을 그려냈다.

<예쁜 그림 한 장>을 보고 책상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붓과 물감을 꺼냈다. 저자처럼 그림에 '감성'을 녹여내는 수준이 아니라, 나는 그림을 그리는 대신 물감의 발색을 확인했다. 오랜만에 종이 위에 물을 들여 본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당히 좋다. 기분 전환용으로 한번씩 써먹어야 겠다.


"어쩌면 우리를 주저앉고 힘들게 하는 건 억지로 그어놓은 선과 잘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생각 때문일 거예요."(작고 예쁜 그림 한 장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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