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이라는 단어는 미니멀리스트에게 있어 불편한진실을 미화시켜주는 마법과 같다. 특히, 멀정한 물건을 내다 버렸을 때.  <오늘도 비움> - 가뿐해보이는 이 말이 묵직하게 느껴져 조심스레 책을 펼쳤다.

저자는 가방 무게를 가볍게 줄인 것을 시작으로 옷장을 정리하고, 신발과 엑세서리를 정리했다. 역시나 버리고 사기를 반복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금의 내 상황과 비슷해 더욱 마음이 무거웠다.

다행히 저자는 전반적인 생활 자체를 가볍게 변화시키고 삶의 여유를 찾는 데 성공했다. 비움으로 인해 한동안  겪었던 문제는 잠시 거쳐가는 열병과 같은 것이었다. 이후에 확연히 줄어든 부산물의 양을 생각하면 이러한 비움은 확실히 긍정적인 행위라 여겨진다. 나도 어서 힘든 비움의 과제를 끝내고 군더더기 없는 생활에 정착했으면 좋겠다.

"소식의 시작은 제때 끼니를 먹는 것에서 출발했고, 느리게 먹은 뒤에 완성되었다."(오늘도 비움 p.113)

"내가 꾸준히 독서하는 건, 성공의 비결이어서가 아니라 이제까지 해온 일 중 한 번도 싫증이 나지 않는 일이라서다. 그래서 오늘도 글자를 읽는다. 나의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가장 즐거운 일, 이제 책을 물건 자체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로서 소유할 수 있을 것 같다."(오늘도 비움 p.186)

"나이를 받아들이는 법은 모르지만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지내기로 했다. 이 계절에만 할 수 있는 가장 사소한 행복들을 떠올리고 즐기는 일, 사계절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오늘도 비움 p.231)
  1. Steaven kim 2018.04.24 09:42 신고

    비운다는 것,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작년부터 비우기 시작했어요. 옷과 책부터 비워보았죠. 옷은 정말 마음에 드는 옷들만 남겨두었고, 책은 역사와 철학 책 외의 자기계발서류는 다 버렸습니다. ^^; 비우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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