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teropanax fragrans

헤테로파넥스 프라그란스 :: 녹보수

 

 

2013년 겨울. 지인의 사무실에서 추위에 비실비실 앓던 녹보수를 얻어왔다. 뿌리도 거의 나지 않은 상태에서 잎만 무성하게 달려 있어 과감히 삭발을 감행했다. 그리고는 잎이 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지 모양이 살짝 마음에 들지 않는다. 큰 줄기가 3개로 뻗어 있는데 두개는 나란히 났지만 하나는 뒤에서 뻐드렁니처럼 나 있다. 새롭게 자라기 시작할 거 가지도 하나 잘라냈다.

 

녹보수가 적응을 했는지 새로운 잎을 내놓기 시작했다. 녹보수 가지치기는 마구잡이로 해도 된다더니 역시나. 겁날정도로 여기 저기서 새로운 줄기가 삐집고 나온다. 약 6개월동안에는 기존에 줄기가 뻗어나오던 주변에서만 나오더니 이번엔 잘라낸 가지 옆으로 새로운 줄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 녹보수를 집에 데리고 왔을 때에는 키가 엇비슷한 가지 3개에서 줄기가 나와 머리부분이 정신없이 얽혀 있었는데 중간 부분에도 줄기가 나오니 녹보수의 수형이 더욱 멋져 보인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