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양 때문에 몇 년만에 크게 마음 먹고 통조림에 든 스파게티 소스를 샀다. 더 맛있게 만들어 먹겠다고 야채도 듬뿍 넣고 냄비 한가득 만들다. 그리고 맛을 보았다.

느글거리고 비릿하다. 혹시나 통에 묻어 있는 소스를 맛보았는데 읔. 원인이 이거였다. 예전에는 분명 맛있게 먹었던 제품인데 이상하다. 유통기한도 많이 남았고 통조림이 깨지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맛이 나는지.

두어 번 맛만 봤는데 속이 미식가리고 울렁거린다. (내 위장이 좀 많이 예민하긴 하다.) 도무지 못먹겠어서 모조리 내다 버렸다. 미리 삶아 놓은 스파게티 면만 처량하게 되었다. 내 인생에서 이 통조림 스파게티 소스는 영영 작별이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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