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을수록 머릿결이 좋아진다는 탱글엔젤 프로가 내 머릿결에는 그닥 효과가 없어 새로운 빗을 들였다. 이번엔 멧돼지털로 된 빗이다. 산돈모 브러쉬.

내가 구입한 제품:
아르뉴 멧돼지털 윤기 브러쉬.
14천원대 + 배송비 2500

이름에 걸맞게 몇 시간 빗어 보니 진짜로 머릿결에 윤기가 돌기 시작한다. 효과 짱이다.

그런데 내 머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듯한 이 기분(?) 빗에서 옮겨 온 냄새였다. 창고에 오래 있었던 것인지 원래 멧돼지털에서 나는 냄새인지 냄새가 선을 넘는다. 바로 머리를 감았다. 트리트먼트가 잘 먹는 건 또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숱이 적은 사람은 뻣뻣한 멧돼지털이 두피에 닿아 따갑다고 하는데 내 두피에는 거의 닿지 않았다. 난 오히려 겉에만 살짝 빗질하는 것같아 힘을 주어 꽉꽉 눌러가며 빗는다. 그러고 나면 반짝이면서 매끈하게 흘러내리는 머릿결이 남는다. 멧돼지털 브러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묘미가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