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지구, 그리고 인간

 

 

 

 

"지구가 아프대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확산되면서 "지구가 아프대요.", "Save the Earth!"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운동이 전개되었다. 그래서인지 환경문제 하면 환경 오염으로 고통받는 지구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구 온난화만 해도 그렇다.

- 지구 온난화로 녹아 내린 빙하 위에 아슬아슬하게 겨우 자리잡은 북극곰의 모습.

- 가뭄이 들어 농토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진 모습.

- 사막화가 진행되어 산림이었던 자리에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모습.

자연 환경이 온난화로 인해 변화된 모습이 익숙하게 연상된다.

 

우리의 머릿속에 연상되는 이미지처럼 과연 환경이 오염되어 지구가 골골 앓고 있는 것일까? 지구가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의 환경오염으로 정말 죽어가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이는 잘못된 고정관념일 뿐이다.

 

 

 

"Save the Earth?"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미지에 현혹되지 말자. 지구는 환경오염으로 고통받고 있지 않다. 지구는 인류 역사가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대규모의 화산폭발과 지각변동으로 이산화탄소와 각종 유독가스로 가득차 있었던 적도 있었고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방출되기도 했었다. 또 새까만 잿덩이에 휩싸여 검은 행성으로 존재하기도 했었다. 지구는 이러한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아무런 이상 없이 존재해왔다. 그런데 하물며 인간이 환경을 더럽히고 오염시켰다고 해서 지구의 수명이 단축되거나 지구가 파괴되겠는가? 지구는 인간이 지구가 통째로 날아갈 정도의 엄청난 충격을 가하지 않는 한 파괴되지 않는다. 지구의 인구수가 100억명이 넘고 지금의 두배인 140억명이 넘어 지구의 자원을 모조리 소모해 버리고 지구가 온통 쓰레기 더미가 된다한들 지구는 쓰레기 더미 행성으로 그 삶을 이어갈 뿐이다.

 

그렇다면 예로 든 이미지는 무엇이란 말인가?  글을 읽을 때에는 행간을 읽을 줄 알아야 하듯 사진을 볼 때에는 사진에 담겨 있지 않은 부분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위의 이미지에는 인간에게 돌아오는 해악이 교묘하게 가려져 있다.

 

지구 온난화로 녹아 내린 빙하 위에 아슬아슬하게 겨우 자리잡은 북극곰의 모습은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여 점점 삶의 보금자리를 잃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가뭄이 들어 농토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진 모습은 가뭄으로 곡식을 수확하지 못해 식량난을 겪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사막화가 진행되어 산림이었던 자리에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모습은 사막이 되어버린 땅에서 식수가 없어 고통받는 인간의 모습을 숨기고 있다.

 

 

 

"Save the humans!"

 

이제는 솔직해지자. 환경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인류가 지구상에 생존하기 위한 것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어 지구가 뜨거워진다한들 지구의 수명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람과 동식물이 지속적으로 살기 힘든 환경이 될 뿐이다. 지속가능한 환경이라 함은 인간이 지속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환경이 지속가능해야 우리와 우리의 후손이 지구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고 인류의 역사가 지속될 수 있음이다. 반대로 지속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인류는 존속할 수 없다. 환경을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 스스로가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이다.

 

지금 자연은 이미 많이 훼손되고 파괴된 상태이다. 환경 오염으로 인해 변화된 자연의 모습은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인간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자연을 다시 깨끗한 상태로 복원하여 인간을 구해야 한다. 인간을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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