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쓰려는 분들께

이야기가 노는 법

 

 

글쓰기 참 힘들다. 블로그에 짤막한 글을 쓰는 데에도 문장과 문장이 어색하고 매끄럽지 않게 연결된다. 편안하게 이야기 하듯 쓰려고 노력해도 다시 읽어보면 왜 그리 딱딱하고 글이 무거워지는지. 재미있게 글로 술술 풀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신기하고 부럽다. 초등학생 시절 일기 쓰기도 억지로 하고 글짓기라면 하기 싫어 겨우 분량을 채우기에만 급급했던 것이 후회막심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만 있다면... 이런 생각에 한번도 관심 가져 본 적 없는 작문법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작문법을 알려 주는 책을 읽는 것은 물론 기타 일반 책을 읽다 글쓰기 능력이 출중한 작가를 만나면 감탄만 연발하다 어떻게 말을 이어 가는지 유심히 살펴보곤 한다. 그렇게 해서 접한 책 중의 하나가 『이갸기가 노는 법』이다.

 

『이갸기가 노는 법』은 글을 쓰는 요령을 다양한 예시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원래 저자가 동화를 쓰려는 분들께 보템이 되고자 출간한 것이지만 아무렴 상관 없다. 동화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저자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듯한 투로 적힌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글을 전개해 나가는 요령을 배울 수 있다. 등단의 절차도 밟지 않고 글을 쓰고 책을 출간 하다보니 작가가 되었다는 저자이니만큼 글을 편하게 읽기 좋게 잘 쓴다.

 

" 여러분이 아무리 독창적인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해도, 그건 이미 누군가가 써먹었던 이야기일 겁니다. 『해리 포터』가 자기 작품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작가들이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지요. 저는 그런 작가들한테 "그럼 넌 왜 조앤 롤링처럼 재미있게 못 썻니?" 묻고 싶어지더군요."(이야기가 노는 법 p.67)

 

내가 동화 작가를 지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부분이 뇌리에 꽂혔다. 글을 쓰는 데 있어서 같은 내용이라할지라도 글을 어떻게 구성하고 재미있게 끌어가는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가볍게, 좀 더 가볍게' 쓰라고 조언한 대목이 지금 나의 글쓰기에 절실한 부분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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