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마, 위험해!

 

 

지금 우리의 식탁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이미 먹거리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는 다양한 매채를 통해 익숙하게 들어 온 얘기다. 시중에 유통되는 가공식품, 조미료, 음료, 과자는 물론 건강식품, 육·어류, 채소, 과일, 곡류까지 마음 놓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다. 심지어 '무농약' 또는 '저농약' 표기가 붙은 유기농 식품이라 하더라도 유기농으로 재배하기 쉬운 쌀을 제외하고는 신뢰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정말이지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지다 보면 과연 먹을 수 있는 게 남아 있나 싶다.

 

그런데『먹지마, 위험해!』를 보던 중 예상치 못한 안전한 먹거리를 발견했다. 그건 바로 냉동어. 방어, 복어, 도미, 연어, 새우, 장어, 다랑어, 농어, 전어, 붕장어 등 횟감으로 이용되는 고급 생선도 먹으면 위험하다는 판국에 냉동어가 안전하다니! 완전 의외다. 책에 나와 있는 설명에 따르면 활어는 살아 있어 신선해 보이지만 대부분이 항생물질과 배합사료로 사육된 양식어이기 때문에 안전한 식품이 아니라고 한다. (활어를 즐길 때에는 자연산을 먹는 게 안전하단다.) 반면에 냉동어는 잡은 당일 배 또는 항구 근처의 가공 공장에서 바로 냉동되어 각 가정에 전달되기 때문에 갓 잡았을 때와 같은 신선도를 유지한다고. 냉동어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정어리와 꽁치가 오염도가 낮고 값도 저렴한 영양 만점의 생선이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예전에 읽었던 다른 책에서 냉동식품은 유통 과정에서 녹았다 얼기를 수차례 반복하기 때문에 변질 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먹지 말라고 경고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콘 아이스크림의 과자가 바삭바삭한 상태로 소비자의 손에 전달되는 것으로 봐서는 냉동식품이 녹지 않고 유통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아주 가끔 과자가 눅눅해진 콘 아이스크림을 만나기도 하지만 말이다.) 냉동 기술이 발달되었고 좋은 냉동 시설이 충분히 잘 보급되어 있다는 것이겠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먹지마, 위험해!』의 말을 믿어도 괜찮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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