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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권유

 

 

나는 독학을 좋아한다. 때로는 강의를 듣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기도 하지만 혼자서 공부하는 게 더 좋다. 그래서일까 독학의 권유라는 책 제목에 관심이 갔다. 하지만 표지를 보고 다시 책꽂이로 돌려 보냈다. 왠지 지나치게 지루하고 따분한 내용이 가득 들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또 제목에 이끌리기 시작한다. 읽어나 보자는 생각에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표지에 '알파벳도 모르던 축구선수에서 독학 4년 만에 사법시험 합격!'이라고 적혀있다. 내가 표지 디자인만 보고 오해를 했던 것이다. 『독학의 권유』는 자신만의 공부 수기를 쓴 책이었다. 저자는 자신이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약 내가 공부할 결심을 하지 않고 계속 축구를 하다가 평범하게 지도자의 길을 걸었더라면, 지금과 다른 식의 성취감은 있었겠지만 단언컨대 공부로 인해 얻은 자신감과 성취감은 평생 맛보지 못했으리라. 공부란 이런 것이다. 몰랐던 것을 알게 해준다는 것은 1차원적인 설명이고, 누군가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공부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독학의 권유 pp.246~247)고 말한다.

 

"삶을 바꾸는 데 있어 이만큼 좋은 투자가 어디 있겠는가. 삶을 바꾸고 싶다면 지금 당장 공부하라. 나는 당신의 10년 후를 위한 투자로 '독학'을 선택하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다.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는 마음으로 공부하지는 말아라. 아무리 돈을 많이 들이고 유명한 강사를 붙여도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내 손으로 직접 고른 재료로 직접 요래해 차린 밥상으로 승부를 보도록 하자. 처음이 어렵지 시작만 하고 나면 탄력이 붙게 되어 있다."(독학의 권유 p.253)

 

저자가 공부한 방법은 독학이다. 그리고 수없이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학창시절 내가 공부한답시고 시간낭비를 했던 기억도 나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내용을 효과적으로 공부해냈던 기억도 떠오르면서 저자가 소개하는 공부 방법에 공감이 된다.

 

"3번 읽으라는 것은 가장 최소한의 횟수이다. 나 같은 경우는 5~6회독을 기본으로 해서 많게는 10회독 이상도 했다. 이해될 때까지 읽고 또 읽는 것이다. 나처럼 기초가 아예 없던 사람도 5번 정도 읽으면 웬만한 책의 전체적인 윤곽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세부적인 내용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깊이 있는 공부가 되는 때도 바로 이 시점이다."(독학의 권유 pp.52~53)

 

"처음 공부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손을 책상 아래로 내리고 공부하자.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것들은 메모해야겠지만, 절대로 예쁘게 노트필기를하지 말자. 그런 데에 쓸 시간이 있다면 책을 한 장이라도 더 읽어라. 모든 기억이 잠깐 들어왔다 사라지는 기억으로 남길 원하지 않는다면, 자꾸 생각하고 읽는 수밖에 없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떠올리자. 그게 백 번 쓰는 것보다 수천만 배는 낫다."(독학의 권유 pp.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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