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alea

서양철쭉

 

 

이번에는 꽃이름이 뭐냐고 잊지 않고 물어봤어요. 아달리아라고 하네요. 철쭉의 일종으로 얘는 아달리아래요. 까먹지 않으려고 아달리아 아달리아하면서 데리고 왔어요. 알고보니 영어 azalea를 아달리아라고 발음하신 거네요. 어차피 z발음이 우리나라에는 없으니 아달리아라고 하나 아잘리아라고 하나 아잘레아, 아젤리아, 어제일리어 등등 크게 이상할 것도 없는데 왜 꽂집 아주머니가 아달리아라고 알려 주실 때에는 철쭉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전혀 azalea라고 생각하지 못했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제가 이번에 데리고 온 이 아이는 그냥 철쭉이네요. 그래도 길에서 흔히 보게되는 철쭉처럼 진분홍이거나 흰색의 철쭉이 아니라 희소성이 있는 것같아요.

 

처음에 데리고 왔을 때에는 꽃이 한송이밖에 안폈었는데 한번 물을 주고 나니 초록이만 있던 실내에 핑크빛 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정말 화사하고 예뻐요. 저희 집에 벌써 봄이 온 듯해요. 아직 절반도 채 꽃피우지 않았는데 천천히 봄까지 돌아가며 피려나봐요. 예쁜 꽃을 계속 볼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이 맛에 화초를 가꾸는 건가봐요. 철쭉은 그냥 가지를 꺾어 꽂아두면 번식이 된다고 하니 꽃이 진 다음에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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