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fflera arboricola Hong Kong

쉐프렐라 :: 홍콩야자

 

 

엄마가 선물로 준 식물이에요. 시장에서 저렴하게 팔길래 몇 개 사가지고 왔다고 나눠 줬어요. 중간 크기의 포트 하나에 1000원을 줬대요. 그러면서 사게 된 경위를 이야기해요. 시장에 갔는데 아저씨가 여자는 1000원 남자는 5000원 그러더래요. 왜 같은 값에 안파냐고 물었더니 남자는 돈 쓸 데가 적으니 더 여유가 있어서 그렇대요. 제 생각엔 꽃집 아저씨가 3000원짜리 포트를 여자에게 2000원 할인해 주는 대신 남자에게 2000원 웃돈을 받고 파는가봐요. 어찌되었든 엄마는 그렇게 해서 저렴한 가격에 포트를 몇 개 가져 오셨고 저에게도 하나 나눠 주셨어요.

 

솔직히 예쁜건 잘 모르겠지만 집에 초록이가 부족해 데려왔어요. 집에 있는 화분에 옮겨 심고 흙이 마르면 물은 흠뻑 주곤 하는데 잘 자라네요. 한번씩 보면 쑥쑥 자란 티가 나요. 앙증맞게 올라온 새순이 어느덧 보면 커 있거든요. 사진에 찍은 것이 새끼 손톱보다 작은 새순인데 엄청 귀여워요. 처음에는 손을 웅크리고 있는 모양으로 나와서 잎파리를 펴는데 여리한 그 모습이 어찌나 예뻐 보이는지. 새순이 귀여워서 눈여겨 보다보니 시나브로 홍콩야자의 매력에 빠져든 것같아요.

 

알고보니 홍콩야자가 공기정화의 대명사 산세베리아보다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나네요. 나사가 발표한 공기정화식물 순위를 보면 산세베리아가 27위 홍콩야자는 23위예요. 그동안 홍콩야자의 능력을 몰라보고 무시한 것같아 미안해져요. 앞으로는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어야겠어요. 홍콩야자야 얼른 얼른 자라서 삭막한 우리집 분위기를 싱그럽게 만들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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