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ifrc.org

 

 

국제적십자연맹에서 2011년 발표한 세계재난보고서에서는

세계의 기아와 영양실조를 다루고 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9.25억 명이

기아와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전세계 인구의 20% 가량 되는15억 명은 비만 상태이다.

 

 

 

 

2010년 3월. "전 세계 인구의 6명 중 1명은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 인구의 6명 중 1명은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얘기들 들었다. 이 놀라운 통계에 충격을 받은 나는 좀더 구체적으로 몇명이나 굶주리고 있고 몇명이 비만한 것인지 수치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world meters라는 실시간으로 통계 자료가 업데이트 되는 사이트에 들어갔다. 전세계 68.28억 명 가운데 기아인구의 수는 10.22억 명, 비만인구의 수는 11.46억 명. 이미 비만인구의 수가 기아인구의 수를 초월한 상태였으며 그 비율이 크게 차이나지는 않았다. 정말로 세계인구의 6분의 1이 굶주리고 있고 또 다른 6분의 1은 살을 빼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3년이 지난 2013년 7월. 세계적 기아인구의 수와 비만인구의 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해진 나는 다시 world meters를 찾았다. 전세계 인구 71.64억 명 중 기아인구의 수는 8.99억 명이고 비만인구의 수는 15.76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2010년의 통계와 비교해 전세계 인구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인구의 수가 줄어들어 다행이긴 하지만 비만인구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절대적 빈곤 속에서 한끼 식사할 양식 조차 없어 굶주리고 있는 인구의 수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먹을 것이 풍족한 나머지 비만한 사람은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비만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덩달아 다이어트 시장은 매년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기아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자책의 의미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비만세를 붙이는 건 어떨까? 그 돈으로 기아 근절을 위해 쓰도록 말이다. 심각한 비만 문제로 인해 다이어트 상품에 과세혜택을 주는 미국의 현실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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