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nguin and The Leviathan

The Triumph of Cooperation over Self-Interest

협력은 어떻게 이기심을 이기는가

펭귄과 리바이어던

 

 

펭귄과 리바이어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표지의 그림을 보면 펭귄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 동물이 맞는 것같은데. 펭귄이 특별히 협력을 잘하는 동물이었던가? 펭귄으로 어떻게 협력이 이기심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기심과 협력은 서로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 그 반대이다. 독립과 자율성, 자본주의, 개인주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자동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고 무정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협력과 이익은 공존할 수 있다. 이 이중성을 받아들이는 것, 그 바탕 위에서 사회를 재구성하는 것, 그리고 개인적, 조직적, 사회적 목표를 위해 그것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은 가능한 동시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펭귄과 리바이어던 p.34)

 

"인간에게 아첨하는 듯한 이 시각은 인간에게 근본적으로 공감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은 단순히 이익을 얻기 위해서만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라, 도덕적으로 협력하고 관대하게 행동하게 만드는 감정을 지닌 존재라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인간이 성인(聖人)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인간이 선을 행할 능력이 있다는 것, 그러므로 정부의 '리바이어던'에 로봇처럼 굴복하는 노예나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끌려가는 꼭두각시, 국가에 복무하는 파시스트가 될 필요는 없다고 할 뿐이다. 리눅스의 마스코드, 턱스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나는 이 대안을 '펭귄'이라고 부르겠다."(펭귄과 리바이어던 p.13)

 

저자는 인간의 행동에 관한 다양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인간이 이기심에 의해서만 행동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스템에 따라 인간은 얼마든지 협력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음을 밝힌다. 실제로 인간이 협력적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도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자유 소프트웨어와 정보 산업, 도요타와 자동차 산업, 그리고 오바아의 선거운동과 선거 전략을 꼽을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 협력할 때 다르게 빛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사람들이 협력으로 더 행복해진다. 또한 인간은 남을 믿을 수 있고, 실제로 믿으며, 신뢰 받을 수 있게 행동한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고, 언제나 그런 것도 아니다. 하지만 회사를 경영하든, 백과사전을 편찬하든, 선거운동을 벌이든, 인간의 협력이라는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오래도록 추정해온 것보다는 훨씬 그렇다."(펭귄과 리바이어던 pp.22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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