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sevieria stuckyi

산세베리아 스투키

 

 

길쭉길쭉 쪼뼛쪼뼛한 산세베리아 스투키. 단순하고 독특한 매력에 산세베리아 슈퍼바보다 음이온을 3배나 방출한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몸값이 너무나도 사악하여 장만하는 건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요즘엔 스투키가 많이 보급되면서 가격이 많이 내렸다. 일반 꽃집에서는 작은 포트 하나에 10000원씩 한다. 인터넷에서는 더욱 저렴하게 팔고 있지만 혹시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도 않은 걸 팔수도 있어 단골 꽃집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꽃집에 들어가 스투키를 사고 싶다고 말하니 밖에 내 놓은 스투키가 있는데도 어디론가 들어가서 꺼내온다. 아무래도 사람들 손에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그런지 확실히 더 튼튼하고 좋아보인다. 돈을 더 주더라도 이렇게 직접 보고 사는 것이 확실히 더 나은 것같다. 내가 구입한 것은 40cm 가량되는 중간 크기의 스투키와 25cm 가량 되는 작은 스투키가 두 촉씩 꼽혀 있는 작은 포트이다. 

 

처음에는 스투키 네 촉을 포트에 담겨 있던 모양 그대로 화분에 옮겨 심고 청옥도 함께 올려놨다. 청옥과 스투키가 함께 잘 살아주기를 바랐지만 악마의 물주기로 인해 연약한 청옥이 먼저 세상을 떠 버렸다. 아무래도 스투키도 목숨이 위태로울 것같다. 대책이 필요하다. 스투키의 소생법. 물꽂이. 다른 다육이와 마찬가지로 스투키도 물꽂이를 시키면 다시 건강해 질 수 있다고 한다. 새끼를 치고 있는 큰 스투키는 화분에 심어봤자 새끼가 올라오면 화분의 모양이 안예뻐 질 것이니 바로 물꽂이를 시켰다.

 

문제는 작은 스투키다. 작은 스투키는 물에 꼽는 것보단 화분에 심어서 사는 데 까지 예쁘게 사는 게 최선일 것같다. 모체가 작으니 새끼치기도 힘들 것같고 잎을 잘라 꼽아 놓은 스투키라 자라지도 않을 것인데 길죽한 막대기 모양의 스투키를 물에 꼽으면 보기에 좋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니 화분에 옮겨 심긴 심어야 하는데 물주기도 문제이지만 흙도 스투키한테 잘 맞지 않는 것같다. 그래서 분갈이를 하는 김에 다육이 전용 흙을 구해다가 심었다. 종이컵만한 크기의 무지개 화분에 심었는데 잘 어울려 다행이다.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오랫동안 함께 했으면 좋겠다.

 

 

 

sansevieria stuckyi

산세베리아 스투키

 

 

수경재배로 키우고 있는 산세베리아 스투키. 처음 데리고 왔을 때에는 왼 편에 보이는 굵은 새싹이 자라나고 있었는데 집에 온 이후로는 크지 않는 듯하다. 대신 오른편에 위치한 가느다란 새싹 두 촉이 빠르게 자라났다. 빠르게 자랐다고 해봤자 3개월 동안 겨우 4-5cm 자란 게 다지만. 그런데 보면 신기한 것이 모체는 통통한데 새끼는 꼭 산세베리아 슈퍼바처럼 생겼다. 크면서 어떻게 이파리에 살이 붙는지 잘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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