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ge의 스케치북 프로젝트

내 그림을 그리고 싶다

 

 

책장에서 '내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제목을 포착했다. 이 책 안에는 어떤 그림이 들어있을까. 책장을 훑어 넘겼다. 책장 사이사이마다 보이는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삽화들. 너무나 탐나는 그림이다. 삽화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충만할 것같다. 일단 책을 빌려보자.

 

책을 옆에 끼고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그림만 봤다. 깨알같은 글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옆에 있는 글도 읽어보기도 했지만 자꾸만 그림에 시선을 빼앗겨서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중간중간 읽어 본 글에서는 저자가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잔잔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사소한 단어 하나에서 시작된 리서치 중에서도 그림으로 그리다 보면 좀 더 관심이 가고 흥미를 느끼는 소재가 있기 마련이다. ...(중략)... 비록 지금 당장은 무엇에 활용될지, 쓸모가 있을지 없을지 의문이 들지라도 좋아하는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즐겁게 탐닉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리고 분명 언젠가 그 가치가 드러날 때가 올 것이다."(내 그림을 그리고 싶다 pp.164~165)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그림이 들어간 각종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림만으로도 마음에 들었는데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나온 것을 보니 더욱 멋져 보인다. 나도 이렇게 만들만한 멋진 그림이 있다면 싶은 생각이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내 그림을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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