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빵면

줄이고 끊고 멀리하라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총균쇠. 내가 빌린 책은 밥빵면. 비슷한 형식의 제목이라 관심이 갔다. 『밥빵면』을 읽어보니 새로운 형식의 다이어트를 소개하는 책이었다. 일명 '당질 제한 다이어트' 프로그램. 밥, 빵, 면 같은 당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음식 섭취를 줄이는 식사법이다.

 

"당질 제한 다이어트라고 하면 뭔가 '독특한 식사'가 아닐까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인류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식사이다. 인류는 약 700만 년 전 탄생했다. 그로부터 농경이 시작되기 이전까지 수렵과 채집을 생업으로 삼아 모든 인류가 당질 제한 다이어트를 실천했다. 그러다 약 1만 년 전, 농경이 시작된 이후로 주식이 곡물(당질)로 바뀌었다. 다시 말해서 곡물을 주식으로 삼은 기간은 인류 역사의 고작 70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식습관과 말접한 현대인의 생활습관병은 그야말로 현대에 나타난 질병이다."(밥빵면 줄이고 끊고 멀리하라 pp.12~13)

 

당질 제한 다이어트는 원래 당뇨병 환자 치료식으로 시작된 것이지만 일반인의 다이어트에도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당질의 섭취를 줄임으로써 당질이 체내에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뿐만 아니라 부족한 에너지원을 보중하기 위해 지방을 연소시키게 되기 때문.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을 찾고 있었다면 당질 제한 다이어트도 괜찮을 듯하다. 다만 당질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주의할 점이 좀 있다.

 

"당질 제한 다이어트는 시작과 동시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사람은 저혈당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반드시 주의츼와 상의하기 바란다. 당질 제한 다이어트는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만성 취장염,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밥빵면 줄이고 끊고 멀리하라 p.10)

 

그리고. 『밥빵면』에서 눈여겨 읽은 대목. 

 

"과거에는 비만이 '사치병'으로 일컬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빈곤층에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공통의 문제이다. 선진국에서도 빈곤층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은 당질이 원료인 빵이나 면류, 흰쌀, 설탕이 듬뿍 들어간 탄산음료, 감자칩이며 각종 단맛이 나는 과자 ……. 당질이 적은 고기나 생선 등 고지방·고단백질 식품은 바싼 식재료여서 빈곤층은 구입하기 어렵다.(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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