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 이택광, 이상을 찾아 떠난 두 화가의 빛과 어둠을 말하다
반 고흐와 고갱의 유토피아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어느 정도 익숙한 내용이지만 『반 고흐와 고갱의 유토피아』를 통해 또다시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반 고흐와 고갱의 유토피아』는 그들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아를에서의 삶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고흐와 고갱의 삶과 그들이 그린 작품이 책 속에 스며들어 있었다. 같은 대상을 가지고 고흐와 고갱이 각각 다르게 표현한 그림을 비교해보기도 하고 여러 번 그린 비슷한 그림을 살펴보면서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에는 고흐가 모방한 고갱의 그림은 물론 참고할만한 다른 화가의 그림도 함께 실려 있어 책 읽는 재미가 더했다. 저자는『반 고흐와 고갱의 유토피아』를 통해 "반 고흐의 신화에 가려 잊힌 고갱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을 바랐지만 아쉽게도 나는 고흐의 천재성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전에는 단순히 명화로만 알고 있었던 고흐의 작품 하나하나가 그렇게 내 마음에 쏙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