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없는 당신이 진짜부자 되는 법

월급쟁이 부자들

 

 

최근 들어 경제 관련 책을 찾아 읽고 있다. 이번에 만난 책은 『월급쟁이 부자들』. 억대 연봉을 받는 잘나가는 셀러리맨이야 부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월급쟁이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부자와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월급쟁이가 부자가 될 수 있다니. 그것도 부자아빠 없이. 책 제목만 보면 왠 뜬금 없는 소리인가 싶기도 하다.

 

 "흔히 사람들은 연봉이 높고 생활에 여유가 있어야 저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매우 고소득자가 아닌 이상 웬만한 돈은 우리에게 여유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만큼 기대수준과 소비수준이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쓰고 남은 것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저축을 한 후 남은 돈으로 생활해야 하는 것이죠."(월급쟁이 부자들 p.126)

 

"실용서의 경우 필자나 출판사가 시장의 수요에 대한 감을 잡고 출판을 결정한 후에 원고를 쓰고 책을 만드는 데 보통 1,2년이 걸리는 제품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사는 데 지갑을 잘 열지 않지요. 그런데 그렇게 안 열리던 지갑이 열리고, 사람듬ㄹ이 돈을 내고 구매하여 그 책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관심이 폭발하는 시기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부통산 재테크 책이 대박을 칠 때는 이미 그 시장의 끝물이거나 꼭지일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월급쟁이 부자들 pp.177~178)

 

책을 읽어보니 상당히 현실적이다. 통장 관리법에서부터 재태크 방법까지 누구도 잘 알려주지 않는 내용을 각종 사례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해 준다. 그동안 돈이 엉뚱한 곳으로 세지 않게 한다고 나름의 방법으로 통장을 관리했었는데 책에서 내가 하고 있던 것과 비슷한 방법을 제시하니 괜히 뿌듯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잘 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던 반면에 헛점도 찾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좀더 개선된 방법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겠다.

 

『월급쟁이 부자들』에는 나의 관심사인 자본주의의 특성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었다. 내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지만 자본주의의 근본 특성은 썩 내키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담스미스가 말한 공감의 원리와 도덕적 판단은 온데간데 가고 없고 보이지 않는 손만 남았으니 말이다. 

 

"이자율의 패러독스는 결국 많은 사람들을 빚더미에 앉게 만듭니다. 이 시스템이 유지되려면 누군가가 계속 돈을 더 빌려야 하지만, 세상에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결국 각 개인이 돈을 더 많이 빌려야 합니다. 많은 돈을 빌리려면 은행의 이자율이 낮아야 하고, 그래도 돈을 빌리지 않거나 빌리는 사람이 줄어들게 되면 경기 침체가 심해지므로 연방준비은행이 양적완화 조치를 통해 돈을 직접 시장에 뿌렸던 것입니다."(월급쟁이 부자들 pp.285~286)

 

"우리나라 경제는 내수가 이렇게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성장의 안전판은 바로 최근 수년 동안 계속되어 온 경장수지 흑자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는 한 그 속도에 맞게 빚은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속도의 문제가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 과실이 서민에게 돌아오는 양이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빚을 내기가 힘들어지고 신용팽창이 잘되지 않게 됩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내수경기는 더욱 힘들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월급쟁이 부자들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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