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업을 찾으면 원하는 일로 억대 연봉을 벌 수 있다

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

 

 

참 모르겠다. 업이라는 게 어떻게 찾을 수 있는 것인지. 20대 때만 해도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것으로 먹고 살 것이라 기대했었는데 3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갈피를 못잡겠다. 대다수가 그렇듯 먹고 살아야 하니까 돈은 돈대로 벌고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따로 가져야 하나? 아. 이럴 땐 가업이라도 있으면 그런 잡다한 고민은 하지도 않았을텐데... 아쉽게도 나에겐 물려받을 가업 따윈 없다. 그래서 더욱 맨 땅에 해딩도 모자라 자꾸만 오리무중 속을 허우적 거리는지 모르겠다. 이 책 속에는 내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법이 숨어 있을까? 기대를 안고 일단 책 속으로 들어갔다. 내가 펼친 책은 『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이다.

 

저자는 1인기업이 되라고 설파한다. 1인 기업이라고 하니 회사를 하나 차려야 하나 싶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1인 기업은 사람들이 꿈꾸는 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식이다. ...(중략)... 1인 기업은 직장인, 프리랜서, CEO 등 직업에 상관없이 자신의 꿈과 비전, 전문성을 갖고 사회에거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중략)... 그들은 꼭 돈을 벌기 위해서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비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수익은 부수적으로 얻는다."(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 p.24)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가지고는 먹고 살 정도의 수익을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직장과의 공백을 어떻게 매꿀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자꾸 이런 걱정을 하는 나에게 저자는 좋아하는 일로 돈 버는 방법은 나중에 알려줄 터이니 걱정말라며 일단은 내가 순수하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라고 다독였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비전, 꿈을 찾는 데에도 내가 모르는 비밀이 숨어 있었다.

 

"자신의 꿈을 절대 직업으로 정해서는 안 된다. 꿈은 직업 너머에 있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일이어야 한다.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가 되어야 한다. 인생 전체에서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자신의 욕망과 창의성이다. ...(중략)... 자신의 순수한 욕구는 그냥 있는 그대로 놔두고 그것을 재미있고 즐거운 상상과 연결하라. 예를 들어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라는 욕망과 '사람들과 음악을 공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분위기 좋은 카페를 마련해서 사람들에게 나의 기타 연주를 들려주면서 소통한다. 사람들은 커피와 음악을 즐긴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과 음악적인 소통을 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곡을 만들기도 하고 파티를 열기도 한다.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함께 즐긴다'"(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 pp.102~103)

 

순수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데에는  '가슴 뛰는 삶을 찾는 워크 시트'가 유용해 보인다. 이 워크 시트는『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에 부록으로 들어 있는 것으로 총 2단계로 되어 있다. 1단계는 자신의 가치, 강점, 관심 활동을 적어 봄으로써 자기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으로 되어 있고 2단계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버킷리스트로 작성한 다음 그 중에서 자신이 비전을 도출해 내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고도 나의 업을 찾는 게 막막하게만 느껴졌는데... 그래서 자칫하다 그냥 흐지부지 예전과 똑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았는데 이런 워크 시트가 있으니 책의 구성이 더욱 알차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워크시트를 작성하는 게 쉽지는 않다는 사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았으면 이제 그 일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저자는 전문가가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로 '독서'를 추천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독서는 보통의 책 읽기가 아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독서법이 따로 있다. 저자는 이를 '100권 독서법'이라 이름 붙였다. '100권 독서법'은 다음과 같다.

 

1. 전문가가 되고 싶은 분야의 유명 저자 책 1권을 선정해 10번 읽는다.

2. 해당 분야에 관련된 책 100권을 리스트로 정리한다.

    (이 책들은 밑줄을 쳐 가며 여러 번 봐야 하므로 도서관에서 빌리지 말고 무조건 구매한다.)

3. 1일 1권 읽기를 목표로 100권 독파 계획을 세운다.

4. 자신만의 생각을 강의안으로 정리한다.

5. 관심 있는 주제의 소책자를 만든다.

(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 pp.118~120)

 

 

우와. 1주일에 책 1권도 읽기가 쉽지 않은데 1일 1권을 목표로 10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그것도 아무 책이나 100권이 아니라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 지식을 담은 100권의 책을. 게다가 이 책들을 여러번 읽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왠지 이 독서법에 따라 책을 읽으면 진짜로 전문가가 되겠구나 싶다.

 

여기에 덧붙여 저자는 '홀로 살아남기 위한 3원칙'을 일러줬다. 혼자서 일할 경우 나태해지기 쉬우므로 자신을 통제하는 원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원칙은 '시간 통제', 두 번째 원칙은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원칙은 '하나에만 집중하라'는 것이다.(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 p.159)

 

그 외에도 자잘하게 많은 것을 알려 주었는데 그 중 일부를 발췌해 놓는다.

 

"남들 다 한다고 따라하지 마라. 그 시간에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그것에 집중하라.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을 키워라. 그것을 탁월함으로 성장시켜라. 그러면 남들이 당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찾게 될 것이다. 1인 기업의 경쟁력은 자신만의 강점에서 나온다. 단점이 없는 대신 특출난 면이 없는 사람보다는 한 가지라도 뛰어난 강점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게 마련이다."(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 p.159)

 

"용기, 비전, 배움, 생존, 돌파는 자신의 업을 찾는 데 중요한 핵심 요소이다.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홀로서는 '용기',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비전', 자신의 업을 명확히 하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배움', 열정을 불태우기 위한 연료를 채우는 과정 '생존', 한계를 만났을 때 뛰어너멕 하는 힘 '돌파' 이 5단계는 업을 찾고 실현하는 필수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당신의 인생에서 정체성과 방향성을 설정하여 초고속 엔진을 달고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 p.41)

 

"자신이 가진 자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자신을 알리는 활동이다. 단, 모든 것을 무료로 제공하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의 20%만 무료로 제공하고 나머지 80%는 고객들에게 유료로 제공하라. 즉, 당신의 능력 중 일부는 무료로 제공하고,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은 남겨둬야 한다. 그래서 살아남고 번영할 수 있다. 그게 1인 기업이 살아남고 세상을 발전시키는 길이다."(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 p.132)

 

 

 

 

덧1.

위의 발췌문 중 p. 132 의 글을 보면 어색하게 연결된 '그래서'는 책에 인쇄된 그대로이다. 저자가 실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일단 저지르고 책임지는' 식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책을 집필했던 경험을 얘기했었는데 아마『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도 그렇게 나왔나보다. 극히 드물지만 이처럼 어법에 맞지 않는 곳이 종종 발견되는 것을 보니 말이다.

 

 

(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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