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하루관리의 기적

하루관리

 

 

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하루. 그런데 막상 생각해 보면 매일 엇비슷하게 쳇바퀴만 돌리다 하루 하루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의미 있게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지. 참 어려운 문제다. 『하루관리』에서 그 답을 찾을 수있으려나? 그런데 이거 읽으려고 보니 소설이네. 소설 형식으로 된 자기계발서는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다. 허구적인 인물이 고난이나 실패를 겪은 후 마음가짐을 바꾸어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빠른 속도로 펼쳐진다. 너무나도 뻔할 구성에 책장을 덮어버리려던 찰나 소설 속에서 황희철, 이지성이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이상하다. 황희철과 이지성은 이 책 저자의 이름인데... 혹시나 싶어 다시 살펴봤다. 소설 속에 진짜로 저자의 이름을 한 - 아마도 저자가 등장인물로 나오고 있었다. 아마도 『하루관리』 속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각색하여 만든 소설인 듯하다. 그렇다면야 상황이 다르지. 그들이 가진 하루관리의 비법이 무엇인지 알아봐야겠다.

 

저자가 운영하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은 '1년 100권 제대로 읽기' 프로젝트와 '생각하는 경제' 스터디를 양 축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논어』를 두었다. 놀라웠다. 어쩜 요즘 인문학을 내세운 곳에서 하나같이 공자님 말씀부터 공부하는 것인지. 공자님 말씀이 오늘날에도 유용하게 해석이 된다는 것은 알겠지만 꼭 공자를 소환해야만 인문학이 완성되는 것인지. 다른 곳에서  『논어』를 공부하니까 왠지 좋아보여서, 해야할 것같아서 따라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하루관리』의 저자도 열심히  『논어』를 공부하고 그 가르침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공자님 덕이 크긴 큰가보다.

 

다시 자기계발 이야기로 돌아가,  '1년 100권 제대로 읽기' 프로젝트와 '생각하는 경제' 스터디는 각각 <하루관리 플래너>와 <경제관리 플래너>의 작성을 통해 가시화되고 구체화되었다. <하루관리 플래너>와 <경제관리 플래너>는 『하루관리』 에 부록으로 들어 있는데 내가 보기에 둘다 익숙한 양식인지라 특별하게 새로운 것은 없었다. <하루관리 플래너>는 개인적 목표와 직업적 목표를 구분하고 하루단위로 습관을 체크하도록 되어 있고 - 전체적인 틀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플래너와 상당히 비슷했다. <하루관리 플래너>의 습관목록이 좀더 상세하게 체크할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굳이 이를 응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경제관리 플래너>는 기업이 자산과 부채를 대조해 재무관리를 하듯 개인의 경제적 상태도 그런 방식으로 작성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를 자기계발서에서 보니 나름 신선하긴 했다.

 

결론적으로 『하루관리』 는 밍밍했다. 사실을 바탕으로 소설을 쓴 것이라고 했는데 저자와 관련된 것은 신비주의 모드를 취하고 있고, 그래서 주인공이 변화되는 과정은 상당히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소설 속에서 저자가 운영중인 자기계발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좀더 자세히 드러냈더라면 그 효과에 수긍이라도 하며 주인공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었을텐데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빈약했다. 그나마 파악할 수 있었던 '1년 100권 제대로 읽기'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도 아래에 적은 내용이 다다.(하루관리 p.192)

 

1단계 8권 - 두뇌 속에 입체적인 독서 지도를 그리고 셀프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만드는 단계

2단계 16권 - 나에게 작은 감동을 준 자변 사람을 만나서 인터뷰하는 미션

3단계 19권 - 내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가서 배우는 단계

4단계 19권 -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읽기와 쓰기를 배우는 단계

5단계 19권 - 내 가슴을 뛰게 한 멘토들을 만나 배우는 단계

6단계 19권 -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세 사람을 심층 인터뷰하는 미션

 

아마도 독자로 하여금 프로그램 내용이 궁금하면 직접 와서 프로그램을 이수하라는 뜻에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소개를 한 것같은데 솔직히  『하루관리』에 소개된 내용만으로는 그들이 진행한다는 프로그램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