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이화여대 14명의 퇴학사건
끝나지 않은 역사

제목이 '끝나지 않은 역사'이길래 위안부나 강제노동 같은 문제를 다루고 있는지 알았다. 보니까 1955년에 이화여대에서 있었던 14명의 학생에 대한 퇴학을 다루고 있네. 아직도 그 학생들과 이화여대가 갈등하고 있나? 일단 <끝나지 않은 역사> 속으로 들어갔다.

1955년 이화여대생 14명이 단체로 퇴학 당한 이유는 그들이 학교 재단의 종교와 다른 종교 - 통일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같은 이유로 교수도 5명 퇴임당했다.) 부당한 퇴학이었기에 그 학생들은 계속 수업을 들으러 갔지만 그들을 본 교수는 일부러 수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들은 다른 교우들을 위해 이마저 그만두었다.

참 어처구니 없고 안타까운 사건이다. 그런데 이 사건이 '끝나지 않은 역사'라는 제목을 달 정도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인가? 내용에 비해 제목이 거창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니 거대 조직의 횡포에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임이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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