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했던 당신의 어제를 팔팔 끓는 내일로 바꾸는 1˚C의 비밀

99˚C

 

 

『99˚C』. 책 제목만 보고도 대략 느낌이 왔다. 물의 끓는 점을 얘기하는 것이구나. 최근 다방면에서 물의 임계점을 가지고 설명하는 게 유행처럼 번져 있지. 강연 100˚C도 있고, 인생 또는 학습을 물의 임계점에 비유하여 설명하는 것도 익히 보아왔다. 역시나 이 책도 물의 임계점을 삶에 비교한 책이었다.

 

"오랜 갈등과 번민, 외로움 끝에 나는 내 자신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1도를 더 높여 펄펄 끓기 위한 아픔이었습니다. ...(중략)... 성공과 실패, 꿈과 좌절, 성취와 포기, 열정과 나태함의 차이는 단 1도입니다. 아름다운 삶을 원한다면 결코 99도에서 멈추지 마십시오."(99˚C p.161)

 

짤막한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어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10대 후반의 주인공이 노래 오디션에 참가하여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아를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 청소년이 읽기에 좋을 것같다. 하지만 주인공에게 일어난 변화가 극히 소수의 사람에게는 일어날 수 있겠지만 누구나가 그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내가 10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었던 책이었다. 나에게 『99˚C』는 1˚C의 차이로 끓지 못한 99˚C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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