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부직포 행주를 다 썼다. 어디서 그뢓게 자가증식을 하는 것인지 써도 써도 줄어들지 않더니 드디어 끝을 봤다. 예전부터 행주도 천연소재로 바꿔보려고 간간이 시도했지만 실패만 거듭했다. 그나마 소창은 놀라운 흡수력을 지니고 있어 설거지한 그릇을 닦는 용도로 쓰니 좋았지만 식탁 위나 싱크대를 닦는 용으로는 탐탁치 않았다. 1겹은 너무 얇고 2겹은 잘 마르지 않는 느낌이 싫었다. 삼베도 처음엔 1겹으로 했다가 바깥쪽 올이 지저분하게 풀려 실패, 2겹으로 만들었다가 너무 두툼하고 축축해서 실패.

이번엔 마지막 부직포 행주가 더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행주 없이 살 수 없다는 절박함이 더해져 미루고 미루던 행주 제작에 들어갔다. 청소용 행주로는 소창보다 삼베가 좋았어서 다시 삼베행주 만들기에 도전했다. 그 사이 내 재봉 실력도 늘었는지 삼베 원단을 말아접어 올이 풀리지 않게 박을 수 있었다. (올품림을 막기 위해 말아박기 노루발도 장만했는데 쓰기 넘 어렵다. 무용지물) 그리고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행주로 쓰기 좋은 크기의 삼베행주가 나왔다.


삼베행주 만드는 방법.
1. 삼베원단을 45센티로 재단한다.
2. 양옆의 잘린면을 1센티씩 말아접는다.(시침핀으로 고정)
3. 양옆을 재봉틀로 박는다.
4. 삼베원단의 풀기를 제거한다. (세탁)
5. 가로 세로 38센티 정도의 삼베행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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