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ukawq bubble gum

마루카와 풍선껌

 

 

콩알만한 콩이 4개 들어 있는 껌이다. 어렸을 때 학교 앞 문구사에서 사먹었던 껌이 생각나는 완전 추억 돋는 껌이다. 한동안 안보이는 것 같았는데 최근에는 대형마트에서 종종 발견하곤 한다. 옛생각이 나서 눈길이 가긴 하지만 쓸 데 없이 많은 양을 묶어 파는지라 사지는 않았는데 어떡하다 이걸 얻게 되었다. 아마도 마트 갔다 이걸 보고 지른 거야.

 

껍데기를 버리려는데 왠지 튼튼하게 만들어 오래토록 보관하고 싶다. 내가 어렸을 적엔 소꿉놀이에 있던 장난감 과자 케이스가 얼마나 귀했던가. 장난감 과자 케이스가 너덜너덜하도록 가지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결국엔 색종이에 그림을 그려 작은 상자 모양으로 만들기도 했었는데. 하지만 금방 망가져 버리고 그렇다고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사기엔 어린 나에게 부담이 됐다.

 

빈 상자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속을 채워 넣었다. 우드락을 두께를 15T로 만들어서 크기에 맞게 잘랐다. 살짝 두껍지만 꾹 눌러주면 적당히 알맞은 높이가 된다. 속이 꽉 차니 종이 상자에서 단단함이 느껴진다. 이제는 판매되는 제품처럼 비닐 포장을 덮을 차례. 비닐 포장지를 두른 후 드라이어로 녹여 붙이면 예블 것같다. 앗. 그러다 속에 든 우드락이 먼저 녹아버리지는 않을까 싶다. 투명테이프를 둘렀다. 최대한 예쁘게 포장된 제품처럼 보이도록 신경써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