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 Ki-moon's speech

반기문 스피치

 

식량 안보에 관한 고위급 회담 연설

Remarks to High-Level meeting on Food Security for All

Madrid, 27 Jan 2009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식량 안보에 관한 고위급 회담에서 한 연설 중에 뼈저리게 깊이 와 닿은 문장이 있다. "The statistics are startling, but the stories of each household affected by hunger, and each malnourished child, are truly appalling." 우리 말로는 이 통계적 수치는 놀라운 것이지만 기아에 처한 각 가정과 영양실조에 걸린 각각의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실로 충격적입니다.

 

어떻게 반기문 사무총장은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인구의 수가 10억에 달한다고 발표하면서 이 말을 함께 할 수 있었을까? 나도 익히 기아 인구 수가 10억이 넘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같은 말은 도무지 지어내지도 못할 그런 말인데... 10억이라는 수치는 놀랍지만 현실은 충격적이라니!

 

이 문장을 접하는 순간 나는 내가 그동안 기아를 통계적 수치로만 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나는 기아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기아를 경험한 적도 없고 기아를 직접 목격한 적도 없다. 그나마 접한 것이 배만 볼록하게 튀어 나오고 팔 다리가 앙상하게 마른 어린 아이의 모습이 다이다. 나는 그동안 막연한 상상만으로 기아를 떠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기아는 상상만으로는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것인데 말이다.

 

기아의 현실이 충격적이라는 말은 분명 아무에게서나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기아가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그런 말이다. 그러니 나같이 기아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감히 흉내낼 수조차 없는게 당연하지. 이 한 문장으로 인하여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설이 더욱 진심어리게 다가왔다.

 

여기에 덧붙여 식량 안보에 관한 고위급 회담 연설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남긴 인상깊은 구절을 옮겨 놓는다. 

 

 

" We must build on what was done last year, sustain our successes and scale up our responses, especially as the financial crisis compounds the impact of the food crisis. We must continue to meet urgent hunger and humanitarian needs by providing food and nutrition assistance and safety nets, while focusing on improving food production and smallholder agriculture. This is the twin-track approach taken in the Comprehensive Framework for Action. We should be ready to add a third track – the right to food – as a basis for analysis, action and accountability." (특히 금융위기가 식량 위기의 영향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난해 행해진 것을 계속 증대해나가고, 우리의 성공을 지속시키고, 우리의 대응 규모를 확대해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식량, 영양지원 그리고 안전망을 제공함으로써 긴급한 기아 문제와 인도적인 필요에 계속 응하면서 한편으로는 식품 생산과 소작농 농업 향상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것은 포괄적인 행동틀에서 취한 이중트랙입니다. 우리는 분석, 행동, 그리고 책임의 기반으로 음식에 대한 권리인 제 3의 트랙을 추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I know you all agree that continuing hunger is a deep stain on our world. The time has come to remove it – forever. We have the wealth and know-how to do so. Let us do our utmost to keep hunger at the centre of the political lens. History will judge us on our response." (저는 계속되고 있는 굶주림이 우리 세계의 큰 오점이라는 데 여러분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점을 영원히 지울 때가 왔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부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아 문제를 정치에서 최우선 과제로 다루기 위해 최선을 다합시다. 역사는 우리의 대응에 대해 심판할 것입니다.)

 

 

 

 

 

덧.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설문은 UN News Centrre - Ban Ki-moon's speech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량 안보에 관한 고위급 회담 연설문

Remarks to High-Level meeting on Food Security for All (Madrid, 27 Ja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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