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 pin

머리핀

 

 

언제부턴가 집에 있던 빨간색 리본 그리고 앞면만 떨어져 너덜너덜 거리던 곰돌이 와팬. 버릴까 하다 이것들을 이용해 뭔가를 만들 수 있을 것같아 계속 보관하고 있었다. 최근 망사로 머리핀을 만든 김에 리본과 와팬을 이용해 머리핀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빨간색 리본이 어정쩡하게 너무 길어서 풀어내고 다시 짧게 묶었다. 그리고 곰돌이 와팬은 앞면을 떼어내고 뒤에 펠트지를 덧데었다. 입체감을 주려고 속에 솜도 조금 집어 넣었다. 원래 와팬에 달려 있던 진주알을 다시 달아 목걸이를 만들어주었다.

 

빨간 리본 위에 새롬게 단장한 곰돌이 와팬을 올려봤다.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레이스를 동그랗게 말아 그 사이에 넣었다. 그동안 어떻게 써야할지 몰랐던 레이스가 이렇게 하니 여러모로 쓸 수 있을 것같다. 놀라운 발견이다.

 

빨간색 리본을 아래에 깔고 동그랗게 만든 레이스와 곰돌이 와팬을 얹었다. 이제 어설펐던 머리핀이 알차게 장식된 느낌이 든다. 버릴 뻔 했던 물건을 모아 이렇게 머리핀으로 다시 활용하게 되니 왠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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