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igraphy :: 글꽃

봄비

 

꽃 피는 봄도 오고 해서 주말에 어디 꽃 나들이 갈까 했는데 하필이면 비가 내린다. 그래도 봄비라고 반겨 주어야 하는 것인지. 오랜만의 비이긴 하지만 나의 나들이 계획을 망쳐버렸으니 비가 원망스럽다. 꾸물꾸물한 날씨에 집안에 박혀있다 갑갑한 마음에 밖을 내다 보았다.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 봄비를 보고 있노라니 불현듯 '봄비'라는 말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귀여운 아기 사슴 밤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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