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lpoint pen

볼펜

 

 

집에 왜 그렇게 빨간색 볼펜이 많이 있는지 모르겠다. 검정색 볼펜 못지 않게 많다. 예쁜 디자인의 빨간색 볼펜도 아니고 계속 묵혀두기가 그래서 하나씩 리폼해서 쓰고 있다. 이번에는 볼펜자루에 리본을 두루지 않고 데코용 테이프를 감았다. 테이프이다 보니 떼었다 붙이기가 훨씬 수월하다.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리본을 마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양면테이프를 붙이는 단순한 과정이 빠지니 훨씬 간편하게 느껴진다.

 

빨간색 볼펜임을 확실히 알리도록 빨간색 펠트지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달았다. 썰렁하면서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하트 모양 아래에 어울릴만한 리본이라도 찾아서 달아야겠다. 집에 굴러다니던 리본을 이것 저것 데어 보던 중 교회 홍보용으로 어디선가 받은 머리핀 위의 리본이 눈에 들어온다. 딱이다. 작은 리본이었으면 앞에만 달아도 괜찮지만 커다란 리본이라 앞뒤로 붙였다. 이렇게 해서 묵혀두고 있던 볼펜도 리폼하고 머리핀에 달려 있던 빨간색 리본 한쌍도 새로운 역할을 찾게 되었다. 아. 그리고. 핀대만 있는 머리핀이 앙상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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