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이 없습니다>는 평범한 중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노후자금으로 그나마 모은 돈을 털어 큰 일을 치루고, 구조조정에 일자리마저 잃은 주인공. 한 푼이 아쉬운 찰라 얼떨결에 연금사기 알바(?)를 하게 된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뜬금없다 싶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의 연금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는 연금사기 요청자의 사연을 알고 보니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속 이야기는 지극히 사실적이었다.
"엄마라는 생활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으로 돌아올 때면 누구나 이미 늙어버린 후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인생이란 것이 원래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노후자금이 없습니다 p.21)
덧1.
<노후자금이 없습니다>의 저자는 '미니멀 라이프'를 잘못 알고 있는 듯하다.
"저는 미니멀 라이프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멀쩡히 쓸 수 있는 물건을 버리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중략)... 미니멀 라이프를 하지 않아도 물건이 많지 않다는 것은 불필요한 것은 절대 사지 않았다는 말이다."(노후자금이 없습니다 p.196)
덧2.
<노후자금이 없습니다>에서 발견한 낯선 단어. 젠체하다.
젠체하다 : 잘난 체하다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2019. 2. 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