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는 좀더 밝고 희망 가득한 세상을 꿈꾸며 활동한다. 그리고 직접 활동에 참여하기 힘든 사람들은 후원자가 되어 단체를 지원하고 응원한다. 그런데 가끔씩 괜찮은 이미지를 가진 단체이지만 단체의 정체성이 의심되는 곳을 발견하곤 한다.


괜찮은 이미지를 가진 단체이지만 내가 거르는 곳과 이유


1. UN 산하기관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유엔난민기구UNHCR가 대표적이다. 후원모집 TV광고를 하고 길거리에 부스를 설치, 방문을 통해 일반인을 상대로 후원을 모집한다. UN이니까 믿음직해서 후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UN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제기구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복지부>에서 소외계층을 돕겠다고 국민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하는 느낌이랄까? 세금을 더 거두기 위한 속임수 같다. 물론 좋은 활동을 하지만 비정부기관을 후원하는 이유가 정부의 손이 닿지 않는 영역을 위함인데 이러면 무슨 소용인가 싶다.



2. 거대 비영리단체
초록우산은 페미 활동지원으로 반페미 후원자가 떠나고 그 자리를 친페미 후원자로 채운바 있다. 초록우산에서 페미와 관련 없다고 밝혔으나 아동에게 성평등, 젠더를 교육을 한다.  물론 후원금을 모집할 때에는 도움이 필요한 아동만 보여준다. 내 아이들에게 PC사상을 심어주는데 좋다고 후원할 부모가 몇이나 될까. 잘 드러나지 않게 꼭꼭 숨기는 게 당연하지. 초록우산에서 좋은 활동도 많이 하니까 꼭 후원하고 싶다면 지원하고 싶은 특정 목적사업을 지정해서 후원신청해야 한다. 그래야 내 돈이 엉뚱한 곳에 쓰이는 걸 막을 수 있다. 문어발식으로 다양한 사업을 하는 다른 단체도 마찬가지다.

* 개인적으로 백화점처럼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보다는 특정한 목적사업을 가지고 소신 있게 활동하는 단체에 마음이 간다. 그런데 예외가 생기기 시작했다.



3. 소원성취단체
메이크어위시라고 난치병 아동의 소원성취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있다. 활동취지와 목적 결과까지 모든 게 완벽해보인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봉사팀을 잘 만나야 한다." 아동이라 소원으로 갖고 싶은 물건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다 봉사팀을 잘 만나면 제품명과 사양까지 아동이 원하는 제품으로 최대한 맞춰서 구입해주지만, 대부분은 한마디 상의 없이 임의로 아무  컴퓨터, 노트북, 탭을 선물로 준다. 그리고 아동이 만족하든 안 하든 재단에서 물품을 제공한 것으로 소원은 끝난다. 아동 입장에서는 차별에 처한 것도 억울한데 메이크어위시하려다 브레이크어위시까지 당할 수 있다.
소원성취단체를 후원할 때에는 모든 아동에게 제품 선택권이 있는지, 안그래도 아픈 아동의 마음까지 아프게 하는 일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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