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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가위집

 쪽가위집 도안.pdf

 

 

쪽가위가 반짇고리 속을 헤치고 다녀서 위험해 보인다. 쪽가위를 자주 쓰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어쩌다가 가위가 주변에 보이지 않을 때 한번 쓸까말까한데. 아무래도 쪽가위집을 만들어 집어 넣어야 겠다. 쪽가위집이 들어갈 수 있을 크기로 펠트지를 잘라 파우치 모양으로 재단했다. 길쭉한 모양이라 꽃 모양으로 장식하면 예쁠 것같다. 뚜껑을 열고 닫으면 다른 꽃이 나오도록 해서. 뚜껑을 덮으면 빨간색 꽃이 보이고 뚜껑을 열면 보라색 꽃이 보이도록 만들었다. 마음에 든다.

 

쪽가위집을 다 만들고 그 속에 쪽가위를 집어 넣는데 쪽가위의 칼날이 펠트지에 걸려 잘 들어가지가 않는다. 쪽가위가 미끄러져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두껍고 빳빳한 종이를 속에다 덧대어야 겠다. 마땅한 재료를 찾다 우유팩을 잘라 넣었다. 그랬더니 쪽가위가 쪽가위집 속으로 매끄럽게 잘 들어간다. 이제 진짜 완성. 날카로운 날을 세우고 있던 쪽가위가 제 집에 들어가고 나니 반짇고리에 평온함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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