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silhouette garland

피터팬 그림자 가랜드

날으는 피터팬 그림자 가랜드

 

피터팬과 팅커벨 그림자 가랜드

 

 

검정색 책꽂이 위가 아무래도 너무 허전해요.  예쁘게 가랜드를 하나 달아줘야겠어요. 어쩌다보니 그쪽 벽면엔 온통 검정색 물건들만 있어 다른 색이 있는 것보단 검정색으로 하는게 깔끔해 보일 것 같아요. 이제 색은 검정색으로 정했고 무슨 모양으로 만들지가 고민이에요. 검정색을 떠올리니 가장 먼저 그림자가 떠오르네요. 예전에 어디선가 발레리나 실루엣으로 장식을 단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밤에 은은한 조명 속에서 참 예뻐 보였는데 그 생각이 나네요. 나도 발레리나로 할까. 저와 발레리나는 좀 안어울리는 것같아요. 그럼 요정으로 할까. 나비로 할까. 생각하다 피터팬으로 정했어요.

 

그리하여 날으는 피터팬 그림자 가랜드를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피터팬만 있으니 심심해 단짝 친구 팅커벨도 데려왔어요. 피터팬은 어떠한 포즈도 그림자로 잘 소화해냈는데 팅커벨은 날개가 있어서 그런지 쉽지가 않네요. 그림으로는 예쁜데 그림자로 만들어버리니 나방처럼 되어버리더군요. 팅커벨 나방이요. 팅커벨의 이름이 왜 팅커벨인지 실감할 수 있었어요.

 

만드는 과정에서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피터팬과 팅커벨을 정교하게 오려내느라 심혈을 기울였어요. 펠트 전문점에서야 정교한 모양을 오릴 때 레이저 커터기를 이용하겠지만 집에서 여가생활로 하는데 그런 게 있을리 만무하잖아요. 이렇게 섬세함이 필요한 오리기에는 역시 크라프트 가위가 짱이에요. 일명 모모가위라고도 불리는 공작용 가위예요. 장난감처럼 작고 귀여워서 작은 틈 사이에도 잘 들어가 예쁘게 자를 수 있어요. 여러 명의 피터팬과 팅커벨을 오려내느라 손이 좀 고생을 하긴 했지만 만들고 나니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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