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알려주는 의료계의 충격적 진실

쌈닥굿닥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의료계의 충격적인 진실을 담고 있는 책은 솔직히 보기가 두렵다. 그럼에도 이를 모르고 의사가 시키는대로만 했다가 잘못하면 의사에게 살해(?) 당할 수도 있으니 알고는 있어야겠다. (이와 관련해서는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을 읽어보기 바란다. 덧붙여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에 대한 후기 http://ijmi.tistory.com/517도 링크해 둔다.) 이번에 접한 책은『쌈닥굿닥』이다.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의 저자 곤도 마코토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표방하고는 있지만 일반인인 내가 보기에는 돌팔이 의사가 많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쌈닥굿닥』에서 다루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성형, 다이어트, 육아, 학습, 암, 병원, 인턴과 레지던트 그리고 병원 사람들, 응급실, 인격장애. 그럼 각 항목 속으로 들어가볼까.

 

 

성형

 

먼저 성형이다. 수술하는 의사와 상담하는 의사가 따로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컨베이어 벨트식 수술과 오다리 병원은 처음 들었다. "일부 대형 병원 중에는 마치 컨베이어 벨트처럼 수술하는 곳도 있다. 코 수술을 예로 들면, 코 수술을 할 환자들이 각 수술장마다 누워 있으면 첫 번째 의사가 나타나서 코를 절개하고 지나간다. 그다음 두 번째 의사가 나타나서 보형물을 넣고 지나간다. 그다음 세 번째 의사가 나타나서 꿰매는 작업을 하고 간다. 이쯤 되면 공장식이라고 말해도 될 지경이다."(쌈닥굿닥 p.24) 그나마 컨베이어 벨트식 수술은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이 수술을 진행하고 분업화 되어 실패확률이 낮다는 장점(?)이라도 있지만 오다리 병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의료계에는 '오다리 병원'이라는 은어도 있다. 오다리(휜 다리)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뜻하는 게 아니라 남자 간호조무사 같이 의사가 아닌 병원 직원이 '오더'를 받아서 수술하는 경우를 뜻한다. 섀도 의사의 더욱 극단적인 경우다. 난이도가 낮은 수술을 수백 번 보다보면 어깨 너머로 딱 그 수술 하는 법만 깨우칠 수도 있다. 그러면 의사가 자신은 실제 수술을 안 하고 직원에게 시키는 것이다."(쌈닥굿닥 p.25)

 

"의사들이 방송에 출연할 때 출연료를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야 한다는 것은 의료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성형외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과목에 따라서 어느 정도 시세도 형성되어 있다. ...(중략)... 성형외과 병원으로서는 수천만 원을 내고서라도 방송에 출연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방송에 출연하는 대가로 3000만 원을 냈다고 치자. 양악 수술 열 번만 해도 본전은 뽑는다. ...(중략)... 효과 좋은 홍보 수단을 원하는 의사와 병원, 그리고 PPL을 통해서 제작비를 확보하려는 케이블 방송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아지다보니 대부분의 케이블 매체, 심지어는 지상파 방송사들조차도 의학 관련 프로그램 자체가 자생력을 가지지 못하고 출연하는 의사의 협찬을 받아 운영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러한 풍토가 이제는 보편화된 업계의 룰로 굳어져가고 있는 현실"(쌈닥굿닥pp.29~30)이다.

 

 

◎ 다이어트

 

『쌈닥굿닥』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다이어트 식사법과 수술이나 약물 요법은 불신한다. 대신에 다이어트를 위한 팁을 준다. 1. 허벅지 근육을 키워라. 2. 주3~4회 30분 이상씩 운동하라. 여의치 않을 경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잠깐씩 자주 운동하라. 3. 가짜 배고픔이 느껴질 경우 물을 마셔라.

 

여기에 식사 중 물 마시는 것에 대한 내의 기존 관념을 깨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흔히 '밥 먹을 때 물은 많이 마시면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먹기 전에 물 마시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로 많이 마신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한 잔 정도는 소화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식전에 한 잔, 그리고 배고픔을 느낄 때 차가운 물 한 잔을 마시면 가짜 배고픔도 가려내고 열량도 빼앗아 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쌈닥굿닥 p.83)

 

 

◎ 육아

 

비싼 돈 들여 개인 제대혈을 이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만약 제대혈을 보관한 아이가 나중에 그 줄기세포를 필요로 하는 악성 종양이나 유전자 질환에 걸렸다면, 이미 제대혈 줄기세포 안에도 그 잠재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쌈닥굿닥 p.93)이다. 대신 꼭 제대혈을 보관하고 싶다면 무료인 기증 제대혈 은행을 권한다. "기증 제대혈은 쉽게 말하면 공유 개념이다. 내 아이의 제대혈을 기증해서 필요한 사람이 쓰도록 하는 대신, 내 아이가 제대혈이 필요할 경우에는 은행에서 맞는 제대혈을 찾아서 치료를 받는 것이다."(쌈닥굿닥 p.93)

 

"산양 분유나 일반 분유나 함량에 별 차이가 없는 성분도 많으며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L-트립토판, 갈락토올리고당이나 갈락토실락토스같이 오히려 산양 분유가 뒤떨어지는 성분도 있다. ...(중략)... 아토피는 성장하면서 저절로 증상이 개선된다. 2세가 되면 75퍼센트는 좋아지며, 3~5세까지 가면 대부분 회복된다. 아토피가 그 이후,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해당된다. '일반 분유를 먹이던 아이한테 아토피가 있어서 산양 분유를 먹였더니 좋아졌다'는 사례 중에는 사실 산양 분유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일반 분유에 알레르기가 있었다면 산양 분유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확률이 80퍼센트 이상이다."(쌈닥굿닥pp.95~96)

 

"아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어른들이 먹는 대두 단백이나 베리 종류의 건강식품을 먹이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이 중에는 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도 있어 2차성징을 앞당기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나 2차성징이 좀 빠르게 온다 싶은 아이라면 대두 단백이나 베리 종류가 농축된 형태로 함유된 기능 식품은 아예 안 먹이는 게 현명하다."(쌈닥굿닥 p.111)

 

 

◎ 학습

 

"꾸준한 운동이 몸과 뇌를 발달시키고 공부 능률을 향상시킨다. ...(중략)... 운동을 하고 나서는 조금 어려운 과목 공부를 하는 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을 통해서 뇌의 혈류가 왕성할 때 평소에 잘 못했던 과목을 공부해보자."(쌈닥굿닥133)

 

 

◎ 암

 

"솔직히 쌈닥굿닥도 수련의 시절 암 환자가 아픈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모르핀은 어떻게든 안 쓰려고 피하면서 환자에게 참으라고 했다. 마약성 진통제는 '마약성'이라는 이름처럼 계속 투여하면 중족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구가 진전되면서 보통 사람들에게는 중독을 일으키는 양의 백 배까지 모르핀을 투여해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는 중독이 안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쌈닥굿닥 p.192 병원 편 중에서)

 

 

◎ 병원

 

별의 별 의사 중에서 명의를 가려내는 방법을 일러준다. 좀 의외였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같다. 바로 동네 의원의 의사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동네 의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병에 대해서 정말 좋은 의사를 소개시켜달라고 부탁해보면 그 의사가 당장은 몰라도 한두 군데만 수소문해보면 명의를 알 수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진짜 명의다. 그런 명의는 방송에 안 나가고 매스컴을 안 타도 의사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나 있다."(쌈닥굿닥p.198)

 

 

◎ 인턴과 레지던트, 그리고 병원 사람들

 

전공의가 되는 과정은 참 힘들고 고단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응급실

 

응급실은 정말 다급한 순간에만 이용하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 하나를 준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에는 비비면 안 되고 물로 씻어내야 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교과서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로 흐르는 물에 눈을 씻어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가 눈꺼풀을 뒤집어서 꺼내는데 스스로 하기는 결코 쉬운 방법이 아니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 있다. 쌈닥굿닥의 홍닥이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부르러운 티슈를 깨끗한 수돗물로 적신 다음에 그 끝을 이용해서 살짝 묻혀내면 눈 점막에 상처를 내지 않고 이물질을 떼어낼 수 있다." (쌈닥굿닥 pp.256~257)

 

 

◎ 인격장애

 

"모든 종류의 인격장애를 통틀어서 보면 전체 인구의 10~20퍼센트 정도로 추산될 정도로 많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국민 7명 중 1명은 인격장애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략)... 인격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가 사회생활에 부적격이고 회피해야 할 사람들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도 종종 인격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쌈닥굿닥 pp.264~265) 하지만 결혼 상대로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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