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uch

열쇠 주머니

 

 

유카타 입은 일본 여자아이 모양으로 키홀더를 만들었다. 아무 모양으로나 만들어도 키홀더가 되기는 하겠지만

키홀더는 종모양으로 생긴 게 가장 실용적인 것같다. 그래서 억지로 종모양과 비슷하게 끼워 넣어 디자인했다.

워낙에 심플한 걸 좋아라하는지라 디자인이라고 해봤자 대강의 형체만 잡으면 끝이지만. 아무래도 너무나 지나치게 단조로운 것같아 꽃모양 머리장식도 달고 옷에 땡땡이 무늬도 넣었어다. 어느 정도 시선이 분산되면서 안정감도 있어 보이는 것같다. 그러면 여기서 끝. 더이상의 치장은 하지 않는다.

 

일본 아이라는 것을 확고히하기 위해 일어책을 배경으로 설정컷을 찍었다. 일본어에 대해서는 귀머거리에 까막눈이지만 집에는 이런 책 다 있다. 일본어와 관련해서는 학부시절 교양수업으로 들어보기는 하였지만 갈수록 많이 등장하는 한자의 악습과 아무리 연습해도 구별이 안되는 비슷한 발음하기가 너무 힘겨워 한학기만 수강하고 그만 두었던 기억이 있다. 워낙에 언어에 소질이 없어 지극히 한국적으로 생긴 외모에도 "한국말 잘하시네요~"라는 말을 몇 번이나 들어봤는지. 다른 나라 말이라도 잘 하는 게 있으면 그나마 위안이 되련만 아무 것도 없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쭈-욱 수십년을 살았는데도 이모양인데 외국어야 더할 나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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