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새 모빌

 

 

종달새 모빌이에요. 누군가가 만든 것을 보고 따라서 만들었어요. 모양이 단순해서 쉽게 펠트를 처음하는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고 노력에 비해 인테리어 효과가 짱 좋아요. 누가 만든 것인지 궁금해서 종달새 모빌이라고 검색해보니 디웨이에서 작은 종달새 모양의 모빌을 판매하고 있네요. 아마 거기서 처음으로 이런 모양의 종달새를 처음으로 만들었나봐요.

 

저는 현관 바람막이에 달려고 큼직하게 만들었는데 종달새라고 하기엔 좀 민망한 크기가 되었어요. 비둘기라고 해야할까봐요. 펠트지 색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지 않았을 때 만든 것이라 색을 배치하느라 애를 먹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 이루어진 것같아요. 자석방풍 윗부분에 분홍색 바란스를 달고 그 아래로 종달새 모빌이 내려오게 했었는데 현관문을 열면 아기자기하게 보이는 종달새가 무척 예뻐 보였어요. 그 때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어 종종 셔터를 눌러봤지만 눈으로 보는 것처럼 화사하게 사진에 담기지 않더군요. 매번 실패하고 말았어요.

 

이사를 하면서 현관에 있던 종달새를 떼어다가 거실로 옮겨 왔어요. 분홍색 바란스가 없어서 그런지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현관에서보다 사진이 잘 나오네요. 어디를 가나 배경이 엉망이라 눈으로 보는 것처럼 예쁘게 사진에 담기지 않지만 말이에요. 여기에서도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그나마 이 사진이 잘 나와서 올려요. 실제로 봤을 때는 분홍색 처마 밑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더 예뻐서 그 모습이 자꾸만 눈에 아른거리네요. 그래도 이 모습이라도 안올리면 종달새 모빌은 영영기록에 안남을지도 모르니 아쉽지만 어쩔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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